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고혈압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약은 불필요하고 심지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제약회사의 로비로 고혈압 기준이 하향됐다’는 저자의 주장은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감기만 걸려도 기침이나 발열에 걱정으로 바로 병의원을 찾는다. 의사는 넉넉하게 약을 처방해 준다. 나이가 들수록 약은 늘어난다. 당연하게 여기며 살고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경고한다. 약은 늘 부작용이 따른다. 우리 몸은 균형을 찾아가는 자율능력이 있다. 약은 이 기능을 약화시킨다. 그러므로 고혈압은 180을 넘어 처방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약을 먹지 말자. 많이 웃고 긍정적으로 살자. 날씬한 몸을 관리하자.
고혈압이 뇌출혈이나 뇌경색을 일으킨다며 기준만 넘어도 안절부절 걱정한다. 사실은 혈압이 낮아져 뇌경색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놀라운 상식의 반전이다.
짧지만 의사와 제약회사 그리고 WHO와의 의심스러운 관계 속에서 국민의 건강이 희생되고 있다는 진실을 알리는 책이다. 저자의 주장이지만 설득력 있다.
고혈압약을 매일 아침마다 먹는 게 좋다는 신념으로 먹고 있는데 반작용을 생각해 본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인간이 개입하는 과정 중에 하나가 약이다.
책에서 남기고 싶은 신선한 정보가 많아 아래에 인용했다.
'고혈압'이 국민병이라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 제약회사와 어용학자, 행정 기관이 모두 한통속이 되어 캠페인을 벌이며 '고혈압 위험론'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필자는 '고혈압증'이야말로 제약회사의 이익 때문에 만들어진 허구의 병이라고 생각한다. (13)
고혈압 기준치가 내려가면 당연히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고혈압 기준치가 160에서 140으로 내려가면, 150의 '정상인'이 갑자기 '환자'로 둔갑한다. 고혈압 기준치를 10mmHg 내리는 순간 100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생기는 것이다. (24)
혈압약은 기본적으로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한다. 왜냐하면 혈압은 사람마다 체질마다 다른 데다, 한편으로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에 의해 나이 들면서 올라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28)
WHO는 예산 70%를 제약회사의 기부금에 의존한다. (...) 따라서 제약회사로부터 금전적인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은 그리 어렵지 않다. 새로운 기준치를 승인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기부는 없을 것이라고 협박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52)
이 대집단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가장 이득을 많이 보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원자력 발전도 마찬가지다. (...) 그 배후에 전력회사를 필두로 한 이권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말할 나위도 없다. (57)
금융 마피아, 의료 마피아, 원전 마피아란 말을 많이 한다. 이 책에서도 의료와 원전을 모두 이익집단으로 비판한다. 일본과 같은 상황인 우리 관련 업계는 각성해야 한다.
'고혈압 때문에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뇌경색이 발생했기 때문에 혈압을 높여 낫게 하려는 작용'인데, 원인과 결과를 완전히 반대로 해석한다. 이때 혈류가 약해져서 피의 응고물을 떠내려 보내지 못하면 바로 뇌경색에 이르는 것이다. (70)
칼륨 통로는 혈관뿐만 아니라 몸속의 모든 세포에 있다. 따라서 혈압약이 모든 세포의 칼슘 통로를 막아버리면, 세포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생기는 가장 큰 폐해는 면역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일이다. (...) 면역력 저하는 암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기타 다양한 질병까지 발생시킨다. (79~81)
고령자의 혈관은 일반적으로 동맥경화가 발생하게 되어 있다. 이는 얼굴에 주름이 많아지거나 머리가 희어지는 것과 같은 노화 현상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가늘고 딱딱해진 혈관을 통해 몸속 구석구석까지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높은 혈압이 필요하다. 고령자의 고혈압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반응인 셈이다. (83)
먼저 감기의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있다.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고 공기가 건조할수록 활발하게 활동한다. 반대로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활동력이 떨어진다. 겨울철에 감기가 잦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93)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 혈관 관련 질환의 위험이 더욱 명확한 수치로 나타난 사실을 통해 "저혈압일 경우에는 뇌나 심장의 혈관이 막히기 쉽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고혈압이 발병 위험률을 높인다는 통설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122)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면 면역세포의 기능이 약해진다. (...) 이런 메커니즘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 장기 제공 수술이다. 장기 이식을 할 때는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일부러 면역력을 낮출 필요가 있다. (...) 이처럼 면역력을 낮추는 데 쓰이는 것이 콜레스테롤 저하제다. (126~127)
조깅이나 수영은 심박 수가 높아진 후로 별 변화가 없다. 한편, 골프는 샷을 할 때마다 심박 수가 급상승하고, 샷을 마치면 급저하 하기를 반복한다. 따라서 심장에 큰 부담이 된다. (164)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이 그처럼 걱정된다면 그 수치를 내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겠다. 바로 날씬해지는 것이다.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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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마쓰모토 미쓰마사
1943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홋카이도 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의료 생협 사이타마 우라와 민주 진료소 근무를 시작으로, 그곳의 소장을 거쳐 1995년 오미야 진료소 소장에 취임했다. 2009년부터 간토 의료 클리닉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최소한의 약과 적은 비용으로 치료하는 데 힘쓰며, 모든 환자를 똑같이 사랑하는 의사로 알려져 있다. 양의이면서도 한방약을 치료에 도입하는 등 환자에게 더 유익한 의료라면 동서양의 우열을 논하지 않고 진정한 의료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웃음은 만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를 신조로 삼아, 질병 및 건강과 관련된 수많은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웃음과 건강 - 군자는 의사를 멀리한다>, <암은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돈이 들지 않는 다이어트> 등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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