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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 Where to Invade Next_미국 사회문제의 해법을 찾아 9개국 방문_230528

by bandiburi 2023. 5. 28.

넷플릭스에서 아주 재미있는 2015년 다큐멘터리 영화 <다음 침공은 어디 Where to Invade Next>를 봤다. 마이클 무어 Michael Moore 감독이 직접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미국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와 대척점에 있는 나라를 찾아가서 해법을 모색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 나라의 장점을 보여주는데 일부는 대한민국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들이 보인다. 각 국가별 해법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이탈리아의 유급휴가제도다. 매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가가 있고 누적해서 사용할 수 있다. 직원도 고용주도 만족한다. 미국에는 없는 시스템이라서 놀란다. 점심시간을 집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먹고 오는 부분은 우리에게도 부러운 장면이었다. 
  2. 프랑스의 학교급식의 우수함이다. 미국에서는 인스턴트에 가까운 햄버거나 감자튀김, 피자 등이 나오는데 프랑스 학생들은 이런 식단에 놀라며 자신들은 먹지 않겠다고 한다. 각설탕 7개가 들어 있는 콜라도 먹지 않는다. 반면에 프랑스 급식은 교장부터 영양사까지 여러 사람들이 토론해서 식단을 결정하고 제대로 조리된 건강한 식단을 제공한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미국식 급식에 해당되어 걱정이다. 다행인 것은 우리의 학교 급식은 미국보다는 좋다고 한다. 
  3. 독일의 과거사를 반성하는 모습이다.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과거를 잊지 않도록 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일본이 독일처럼 이웃국가들에 진심으로 사죄한다면 아시아 국가들의 관계는 더욱 우호적으로 되지 않을까. 
  4. 슬로베니아의 무료 대학교육이다. 미국 대학생들은 대학 졸업할 때 많은 빚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슬로베니아의 학생들은 빚의 부담이 없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어려운 가정형편에 수도권에서 대학을 다니며 등록금에 허덕이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그들에게 학자금은 유혹이고 결국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부채부담이 된다.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아르바이트로 학업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이중고다. 슬로베니아를 포함한 20여 개국이 무상으로 대학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그렇게 가야 하지 않을까. 모든 학생이 평등한 조건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5. 핀란드의 숙제 없는 교육이다. 핀란드는 숙제가 없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보낸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사교육과 숙제이 찌들어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은 미국의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한 것은 아닌가 싶다. 객관식 시험이 없이 자신의 생각을 풀어쓰는 시험제도도 중요하다. 체점자의 편의를 위한 것이 객관식 시험이 아닐까. 핀란드는 그럼에도 세계에서 학업성취도가 가장 좋은 나라에 꼽힌다. 
  6. 포르투갈의 마약사범 처우다. 미국에서는 마약사범을 엄하게 처벌한다. 하지만 포르투갈에서는 마약이 합법이며 마약에 중독되는 것을 SNS에 빠지는 것에 비유한다. 과도한 마약복용은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 치료의 대상인 것이다. 마약을 SNS에 비유하는 게 놀라웠다. 
  7. 노르웨이의 재소자 인권 존중의 시스템이다. 노르웨이에서는 재소자가 머무는 장소가 평범한 모텔처럼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개인용 방과 욕실, 텔레비전 등이 있다. 심지어 살인자라도 주방용 칼이 있는 곳에 함께 머무른다. 재소자를 사회에 다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되 다마나 자유를 빼앗는 것에 머무른다. 깜짝 놀랄만한 수준이었다. 반면에 잠깐 영화에서 보여주는 미국의 모습은 마치 짐승을 다루듯이 집어던지고, 몽둥이로 패고, 물리력으로 폭력을 행사한다. 그리고 투표권을 박탈한다. 
  8. 튀니지 혁명과 여성인권 상승이다. 경찰의 폭압에 저항한 한 과일상인의 분신으로 시작된 튀니지 혁명으로 여성들이 인권을 향해 나아갔다.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갔고 쟁취했다. 인터뷰한 여성이 "미국은 자신들만 보지 말고, 다른 나라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하는 부분이 통쾌했다. 미국은 세계에서 하나의 국가로서 다른 나라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핵심을 찌르는 말이었다. 
  9. 아이슬란드의 양성 평등이다. 아이슬란드에서 세계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1980년 선출되었다. 2013년에는 기업에서 이사회에서 여성이나 남성 비율이 40% 이상이 되야 한다고 할당제를 시행했다. 생산인구 감소가 급격히 도래할 우리나라에서 여성인력의 효율적인 활용이 필요한데 아이슬란드의 할당제는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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