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대학시절 이정선의 기타 교습서를 보며 통기타를 익힌 것이 그나마 악기활동이었다. 음악감상실이 어떤 곳인지 들어갔다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을 들으며 잠들었던 것이 첫 번째 클래식 음악 감상활동이었다.
가끔 분위기에 맞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기회가 되면 작곡가와 연주가들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연히 유튜브 추천 콘텐츠에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라는 진회숙 음악평론가의 콘텐츠가 떴다. 베르디의 나부코에 나오는 부분이다. 구약을 조금 이해하고 있어 제목에 이끌렸다. 짧은 영상을 봤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음악평론가인 진회숙 씨의 부드러운 음성이 배경을 설명해 준다. 기원전 6세기경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히브리 노예들이 유프라테스강가에서 자신들의 고향에서의 생활을 회상하며 신에게 용기를 달라는 장면이다.
해설을 듣고 200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의 공연 중 명장면을 봤다. 구조물 곳곳에서 다양한 표정과 자세 그리고 여러 옷차림의 히브리인들이 눈과 입만을 움직이며 당시의 히브리인들의 고단한 삶을 잘 표현했다. 그들의 눈에서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향수가 담겨있었다. 역사에 대한 이해와 오페라 명장면에서 느끼는 감동을 모두 맛볼 수 있었다.
바로 진회숙의 콘텐츠를 몇 개 더 봤다. 솔직하게 경제적인 이유로 유뷰트 채널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부분이 친근감을 자아냈다. 클래식 프로그램 작가로서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올린 콘텐츠, 그리고 어울리는 부드러운 음성이 마음에 든다. 구독 신청을 하고 가끔 진회숙 평론가의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음악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유튜브의 홍수 속에서 맘에 드는 내용을 만나는 것은 큰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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