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후반을 지나고 계신 아버지에게 요로결석이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이를 낳는 정도의 고통을 수반한다는 질병이다. 시골에서 농사를 업으로 삼고 계셔서 증상이 나타나면 119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외진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이다. 몇 개의 병원을 오가며 시행착오를 겪어 기록으로 남긴다.
2022.10.19(수) 저녁식사 후 쉬려고 하는 중 극심한 통증이 등허리 우측에서 발생했고,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 이어졌다. 그래서 119를 호출해서 옥천성모병원으로 이동해 응급실에서 조치를 받고 시골로 귀가하셨다. 정확한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
* 이 때 응급실에 있는 의사는 왜 요로결석 진단을 안 내렸는지 의문이다.
2022.10.20(목) 부모님은 2018년 9월에 오른쪽 허벅지 이상으로 대전 가톨릭병원에서 치료받았던 기억을 떠올리셨다. 등허리 통증이라 척주 쪽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대전 가톨릭병원으로 택시로 가셨다. 시골에서 대전 병원까지 택시비 편도 6만 원이다. 가톨릭병원 의사는 척추에 이상이 없다며 근육이 놀란 것 같다는 진단을 내린다. 약도 처방했다. 대전에 있는 막내딸과 점심식사를 하고 택시를 타고 다시 시골로 이동하셨다.
* 이 때 의사가 요로결석에 대한 언급만 했어도 빠른 대응이 되었을 것이다.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생각해 어머니는 일을 하러 나간 사이에 아버지에게 통증이 다시 엄습했다. 아버지는 어제의 무서운 통증이 떠올라 바로 택시를 호출해서 마을에서 면에 있는 의원을 찾았다. 의사는 증상을 듣더니 결석을 의심하며 병원으로 가볼 것을 권했다. 그래서 바로 영동군에 있는 영동병원으로 택시로 이동해 입원하셨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상황을 알고 어머니도 병원에서 며칠 보낼 생각을 하시고 택시로 영동병원으로 향하셨다.
2022.10.21(금) 영동병원 의사는 어제 입원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진단을 했다. 0.4mm 정도의 작은 결석으로 시술은 필요 없을 것 같고 자연스럽게 오줌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한다. 긴급한 상황은 아니어서 입원해 계시면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어머니는 안 계셔도 되겠기에 바로 마을로 이동하셨다. 감을 따서 곶감을 깎으셨다.
2022.10.22(토) 오전 회진을 도는 의사가 묻는다. '혹시 오줌마려워 화장실에 갔을 때 '땡그랑'하는 소리가 나지 않았나요?' 결석이 화장실 변기에 떨어지면서 소리가 날 정도인가 아버지는 의아스러웠다. 전혀 그런 소리가 안 났다고 대답하셨다. 의사가 사진을 찍어서 결석을 확인하면 될 텐데 환자에게 묻는 게 의사의 실력을 의심하게 된다.
의사는 주말에 경과를 지켜보고 월요일까지 안나오면 시술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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