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대통령과 청와대의 일상과 정치를 본다_60일 지정생존자(220615)

 

국회의사당 (출처: 플리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가 있으면 우리는 정치에 관심을 가집니다. 야당과 여당 사이에 갈등이나 청와대나 국회의원 주변에서 일어나는 부조리가 있으면 뉴스를 통해 알게 됩니다. 일반 국민들은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일, 특히 청와대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이 이뤄지는지 잘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2019년 tvN에서 만든 <60일 지정생존자>는 국회의사당 테러라는 상상하기 힘든 설정을 통해 1편부터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합니다. 이 사고로 인해 국회의사당에 참석했던 대통령을 포함한 여당 의원들이 모두 사망하고 환경부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던 박무진 장관이 법에 따라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수행합니다. 

카이스트 대학교수였던 박무진 권한대행이 초기에는 대통령 역할을 하는 데 당황하지만 점차 청와대 참모들과 소통하면서 최선의 결정을 합니다. 야당의원들은 국회의사당에 불참해 살아남았고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정치력을 발휘하지만 권한대행의 의외의 결정에 당황합니다. 

드라마는 두 가지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첫째는 청와대에서 권한대행이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서실장 이하 정책실장, 경호처, 영부인 수행 등 참모들의 상호작용입니다. 그 과정에서 박 권한대행은 잘 적응하고 안정된 국정을 운영하게 됩니다.

둘째는 국정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사당 테러를 저지른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입니다. 오형석 의원이라는 인물이 유일한 생존자로 등장하고 인기가 급상승하지만 결국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며 부하에게 사살됩니다. 두 가지의 이야기가 서로 지그재그로 진행되며 결국에 테러의 시작점이 청와대 수행원으로 확인됩니다. 

드라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아내의 추천을 받아서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고 포스팅하며 생각정리를 하다 보니 나름대로 내가 몰랐던 세계를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는 장점을 발견합니다. 스토리는 픽션이지만 상황은 현실에서 가져왔기에 시간을 투자한 보람이 있습니다. 재미있게 본 드라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