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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6세기 약소국 잉글랜드에서 전화위복을 겪은 여왕_엘리자베스(220428)

by bandiburi 2022. 4. 29.

(출처: 플리커)

16세기 영국 왕실을 둘러싼 혼란스러운 상황을 볼 수 있는 1998년 영화 <엘리자베스>를 봤다. 영화 시작부터 로마 가톨릭이 아닌 성공회를 믿는다는 이유로 세 명의 남녀가 머리가 삭발된 상태로 화형 당한다. 16세기 잉글랜드에서 로마 가톨릭의 영향력 하에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성공회의 성장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엘리자베스는 헨리 8세의 딸로 태어났지만 엄마가 사형당하며 어두운 환경에 처한다. 이복누이가 다스리는 중에 공주의 직위까지도 박탈당하고 성에 감금당하는 등 죽음의 위험 속에서 성장한다. 하지만 이복누이인 메리 1세가 암으로 갑자기 죽게 되면서 엘리자베스는 여왕으로 등극하며 반전이 일어난다.

여왕이 되었지만 국력이 약한 잉글랜드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다. 스페인의 해군은 무적이다. 프랑스에서 혼인하러 온 자는 무례하기 그지없다. 로마 교황청은 성공회 신자인 엘리자베스를 암살하려 하고 잉글랜드의 가톨릭 사제들 역시 엘리자베스의 여왕 등극을 못마땅해한다.


이 영화는 엘리자베스 1세가 약소국인 잉글랜드를 강대국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없다. 그녀가 공주의 신분에서 얼마나 왕실 주변에서 견제를 받으면서 어렵게 여왕이 되었는지에 포커싱 되어 있다. 여왕이 되어서 초기에는 어떻게 나라를 다스려야 할지 몰라 중신들의 의견을 받아 전쟁을 허락한다. 하지만 그 전쟁이 자신을 폐위시키려는 음모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점차 주변의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어떻게 나라를 운영해야 할지 깨닫는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자신의 연인도 과감히 단절하고, 프랑스와 스페인의 혼인 제안도 거절하고 자신은 나라와 혼인했다며 선언한다. 머리를 짧게 자르며 대신들의 앞에 나서며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먼 나라의 과거 역사를 잘 알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영화를 통해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 초기 상황을 상상해본다. 비록 감독과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각색된 것이지만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영화를 본 후에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엘리자베스 1세에 대한 정보를 천천히 읽어보니 영화와 견주어서 이해할 수 있다.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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