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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글 창제 위한 세종과 소현황후의 노력 하지만 집권 세력의 반발_나랏말싸미_관람 후기(220423)

by bandiburi 2022. 4. 23.

(출처: 위키미디아 커먼즈)

새로운 관점에서 한글 창제를 바라보게 되는 영화다. 2019년 작품으로 흥행에 실패해 영화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한글은 세종대왕의 지도하에 집현전 학자들이 만들어냈다고 알고 있다. 세종대왕 훈민정음 친제설이 역사의 정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신미대사라는 승려가 팔만대장경과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글을 만들었다는 신미대사 훈민정음 대작설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세종조차도 권력을 잡고 있는 신하들에게 불교나 승려와 함께 한글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리기 두려워한다. 그만큼 기득권자들은 한글로 인해 한자를 아는 지식의 성벽이 무너지기를 원치 않았다. 고려의 불교를 배척하고 세워진 유교 중심의 조선에서 다시 불교가 왕실에 드나드는 모습에 강하게 왕에게 반발한다. 영화 속의 장면으로 보면 왕과 신하의 적당한 견제가 이뤄지고 있다.

영화를 보며 새로운 언어를 만드는 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으로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었을까 궁금해졌다. 한글 창제의 과정을 한걸음 더 들여다보면 누군가가 자음과 모음의 구성에 대해 아이디어를 냈고, 그 아이디어는 또 다른 어딘가에서 힌트를 얻었으리라. 세종대왕이나 집현전 학자들이 위대한 부분이 바로 이 점이다. 혹은 이 영화처럼 신미대사를 중심으로 한 승려들이 산스크리트어를 토대로 힌트를 얻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영화가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불교 단체로부터도 비난받았다. 그래도 하나의 가설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각을 보게 했다는 점은 높이 살 일이다.

세종 말기에 왕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을 알 수 있었고, 당시에 유교 세력이 얼마나 강성했기에 왕까지도 조심스럽게 진행했던 환경, 언문이라 부르기로 한 한글이 백성들에게 널리 알려졌을 때 집권세력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걱정은 역사적 진실이다.

한글에 대해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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