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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군 입시발표] 둘째 고려대 컴퓨터학과 최종 합격 축하와 응원(220121)

by bandiburi 2022. 1. 23.

둘째가 가고 싶어 했던 고려대 컴퓨터학과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당초 1월 27일에 합격자 발표가 난다고 했는데 1주 먼저 결과가 나왔습니다. 금요일 오후 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고속버스 안에서 둘째의 카톡 합격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일 년이란 재수를 통해서 본인이 원했던 대학과 학과를 가게 되어 부모로서 흡족했습니다. 바로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대학에서 가르치는 학문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4년의 대학교육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강의가 활성화되면서 사이버대학과의 차별성도 작아졌습니다. 사이버 공간에서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면 국내로 한정 지을 것이 아니라 영어로 강의하는 외국 유명 대학 교수들의 강의를 듣고 학습할 수도 있습니다. 변하는 세상에서 둘째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세상을 넓게 보고 자립할 준비를 해야 되겠습니다. 

 

대학은 이제 자율과 학습이란 두 가지 바퀴를 스스로 연습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공을 통해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도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야겠지요. 둘째에게 축하한다는 허그를 하고 한 마디 해줬습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지금까지 하고 싶었던 게임도 하고 늦잠도 실컷 누리고 있는데 합격 발표가 났으니 이제 대학생으로 인정해 주겠다. 컴퓨터학과라는 곳에서 단순히 컴퓨터와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한 도구다. 그러므로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야 한다. 사람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 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문학, 예술, 심리 등 인문과학, 사회과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필요하다.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도서관에 자주 가고 책 많이 읽어라."

 

대한민국 사회에서 SKY란 것이 상징하는 바가 컸지만 앞으로는 대학에서 무슨 경험을 했고 어떤 스토리를 만들었냐가 중요합니다. 스펙이 아니라 자기만의 스토리를 풍성하게 만든 젊은이가 기업에 필요하지요. 또는 자기만의 창업을 하더라도 스토리가 없이는 어렵습니다. 이제 새로운 경험을 준비하는 둘째가 비축한 힘을 추진력으로 열심히 자기의 꿈을 이뤄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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