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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강의

[강의] 장기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_한종수 교수(210617)

by bandiburi 2021. 6. 17.

출처: 환경미디어

매월 사외 전문가를 초청해서 오전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2021년 들어서의 화두는 안전과 ESG입니다. 매월 격주 단위로 안전 전문가와 ESG 등 산업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전문가를 초청해서 듣습니다. 매우 유익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사무실 자리에서 이어폰으로 듣습니다. 주변에 직원들도 있어 강의실에서 청취하는 것보다 산만합니다. 나름대로 방법을 찾은 것이 들으면서 노트북으로 요약정리하는 것입니다. 집중도 되고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하면서 다시 한번 강의 내용을 복습합니다. 듣고 시간에 따라 기억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반복으로 강화되고 언제든지 블로그를 통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도입부에서는 <도덕경제학The Moral Economy>란 책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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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인센티브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특정 행동에 벌금과 처벌을 가하는 것은 불쾌한 감정을 유발합니다. 그로 인해 도덕적 거리 두기를 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해도 된다는 사인 부여하는 역효과가 있습니다. 타인이 자신을 통제한다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책 읽기에 대해서도 인센티브를 연관 지으면 스스로 재미있게 읽던 것도 읽고 싶지 않아 집니다. 

인센티브는 자동적으로 스스로 행동하던 우리가 비용편익을 계산하게 하고 숙고하는 수동모드로 전환하게 합니다. 반면에 기부에 소극적인 사람들도 한 소녀의 사진 한 장을 보고 스스로 기부하게 되는 게 인간의 감정입니다.

자본주의 역사에서 시장의 확대는 닫힌 사회를 확장해 변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더 많이 노출 된 사회는 불공정한 제안을 거부하고 평판과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시민적 덕성을 발현시킬 수 있는 제도 설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보상과 처벌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정책 입안자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인간의 이타적 동기와 자발적 동기를 잘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출처: 정약용도서관

한종수 교수의 본 강의 내용 <기업시민의 새로운 화두, ESG>

○ 농담 한 마디 : 교수가 30대는 다 가르친다고 하고, 40대는 중요한 것을 가르친다고 하고, 50대는 아는 것을 가르친다고 하고, 60대는 생각나는 것만 가르친다고 한다. 

이번 강의의 목적은 장기적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ESG경영을 추진해야 하는 지에 대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ESG 경영을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무조건 해야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강의하고자 한다. 

  국내외 ESG 동향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Carbon Negative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창립 이후 모든 Carbon은 2050년까지 상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속가능보고서를 굉장히 많은 기업들이 이미 만들고 있다. S&P250 기업 중 96%가 ESG를 보고하고 있고, 한국은 100대 기업의 78%가 보고하고 있다. 

ESG(SRI) 채권도 발행하고 있다. 국내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이 100조를 돌파했다. '18년 대비 약 77배 성장한 것으로, 최초 상장 후 50조 돌파에 24개월이 걸렸는데, 50조에서 100조는 11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해외에서는 알파벳과 아마존 등이 발행했다. 글로벌 규모는 '20년 $226bn, '21년은 $450~650bn 정도가 예상된다. 작년 대비 2배 이상이 증가하는 것이다.

출처: Wikimedia Commons

Sustainability-linked bond의 사례로는 ENEL이란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이 있다. 채권의 목적은 설비의 50%를 '21년까지 친환경으로 교체하겠다고 하고 단서조항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이자율을 25%로 높이겠다고 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Norvatis가 발행한 것으로 채권의 목적을 저소득 국가에 대한 의약품 공급으로 하고 단서조항을 달았다.

Greenwashing이란 말이 있다. 하겠다고 하고 실제 이행을 하지 않는 경우를 일컫는다. 그래서 기업들이 진짜 한다. 우리를 믿어 달라고 한다.

결국 기업들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 모두가 쳐다보고 있는 세상이 됐다.



○ ESG가 실질적인 위기와 기회가 되고 무역장벽으로도 작용할 것이다. 

BMW와 애플이 이미 공급망 협력업체에 요구하고 있다. Initiative에 가입하고 실제 이행해라. 그래야 공급망 유지한다라는 말이다.
 - LG화학이 이런 이유로 탈락한 사례가 있다.
 - 애플이 오필름이란 업체를 신장위구르 인권 관련 탈락시켰다. 우리나라 기업에는 기회가 되었고, LG이노텍이 물량을 받았다.

출처: http://www.o-film.com/en/

 - 미국세관이 유니클로 셔츠를 통관 금지했는데, 중국 신장위구르에서 소재를 사들여 셔츠 만들어 금지했다.
 - 무역장벽은 EU에서 심각해질 것으로 본다. EU 내 ESG 수준을 높여놓고 나면 무역장벽으로 사용할 것이다. 동일한 조건을 요구할 경우 수출이 불가할 수도 있다.

금융에서는 ESG Fund가 발행된다. 미국에서는 '10년 대비 '20년에 456%로 껑충 뛰었다. 글로벌 ESG Fund는 늘고 있고 기타 펀드는 줄고 있다. 우리나라의 ESG 펀드도 증가해 6개월간 4,646억 원이 유입되었다.

ESG Initiative의 사례를 보자

- BlackRock은 '20년 1월에 모든 투자과정에 ESG를 통합하겠다 선언하고, ESG 베타를 개발해서 이를 기준으로 투자하고 있다. 화석연료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25%를 넘는 기업들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

- NatWest Group은 석탄회사 대출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 국민연금은 향후 석탄 채굴 및 발전 산업에 대해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도입했다.

- Finance Watch은 금융 규제 전문 기관인 유럽의 비정부기구로 자본 적정성 비율에 ESG를 포함해라, 그리고 화석연료에 투자하면 위험도를 높이도록 규정을 바꾸자고 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자본적정성 비율이 중요하며, 위험한 곳에 대출을 많이 할수록 자본적정성 비율이 떨어진다.

ESG 경영을 잘 하면 저금리로 돈을 가져올 수 있는데, 하지 않으면 자금의 원천인 돈을 빌리기 어렵고 더 지나면 불가능해질 것이다.

ESG평가, 보고, 공시 동향을 보자. 전 세계 나라를 ESG로 평가했다. 이제는 ESG 경영에 대해 모든 것이 평가받고 있다. 
'21년 morning star에서 평가한 것은 네덜란드가 1등 그리고 프랑스 순이다.

ESG지표를 왜 만들어야 하냐 하면 조그만 중소기업에 와서 괴롭히는 평가기관이 너무 많아서 그런 기업을 도와주려고 지표를 만든다고 한다.

기업 평가에 ESG 성과가 반영된다. 무디스, 피치,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기관도 ESG를 평가에 반영한다. 그런데 너무 많은 평가기관이 서로 다른 평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큰 기관들의 ESG 평가도 평가기관별로 차이가 났다. 그런데 작은 기관까지 넣으면 상관성이 0.38 수준으로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통일된 기준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다.

IFRS Foundation에서 '21.2월 ISSB 기준위원회를 창설하기로 결정하고 '22년 중반에 보고기준 발표 예정이다. 매우 빠른 속도로 통상은 3~20년이 걸린다. 작은 것부터 만들고 계속 더해가겠다고 한다.

미국은 Value Reporting Foundation을 '20년 11월 통합했다.

IFRS foundation 산하에 IASB(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있고 그 아래에 IFRS(재무보고 기준)가 있다. 그런데 IASB와 동급으로 ISSB(국제 지속가능 보고 위원)을 두고 그 산하에 ESG 보고기준을 두는 것이다. 이제는 의무화가 되는 것이다. 이곳에서 기준을 만들면 전 세계 관련된 곳의 의견을 듣는데 이때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ESG보고와 공시 기준이 의무화된다. 영국은 '20년 12월 의무화했고, 한국은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안 발표('21.1)해 '25년부터 자산총액 2조 이상 상장사는 ESG 공시가 의무화된다. EU는 '22년부터 EU Taxonomy에 따라 활동 및 성과 정보를 공개한다.

결론은 기준이 만들어지면 숨을 곳이 없다. No more greenwashing(한다고 하고 안 하는 것)! 또한 ESG를 제대로 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

출처: 한경비즈니스

○ Active Ownership

Investment Stewardship이 있다. 'Say on Climate' Initiative, 즉, 기업에 대해 환경 관련해 요구하자는 운동을 추진되고 있다. 엑슨모빌 이사회 임원이 12명인데 3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엔진넘버원이라고 하는 헤지펀드가 ESG에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3명의 교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신문기사)

로열더치셀이 법원에서 탄소배출을 45% 줄이라는 강제명령을 받았다. 기업시민들이 제소를 해서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국가별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했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 들어 '25년까지 28% 감축에서 30년까지 50~52% 감축으로 상향하고, EU는 '30년까지 55% 감축하기로 했다.

탄소세/탄소배출권이 시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탄소세가 톤당 $75까지 오르면 탄소배출량이 많은 포스코의 경우 탄소세가 6조 정도 된다. 영업이익이 3조 정도이므로 앞으로 영업이익이 -3조가 될 것이다.

내연기관차의 판매금지도 발표되고 있다. 노르웨이는 '25년에 내연기관차를 판매 금지한다. 파리시는 '24년에 디젤 차량을 금지하고, '30년에는 가솔린 차량도 금지한다. 그리고 하이난성은 '30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머스크가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하겠다고 하다가 다시 안 하겠다고 했다. 왜? 전기를 많이 쓰니까. 비트코인 채굴 전기량이 영국 전체 사용량의 50%, 말레이시아의 전체 사용량과 비슷하다. 다만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하니 다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요약하면 엄청난 속도의 변화가 있다. 발표문서를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위험과 기회의 시대다. 상상 못 한 위험이 마구 나온다. 근데 이 위험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다가오는 위험이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지금 죽도록 뛰어야 따라갈 수 있다.

○ 왜 ESG냐?

기업가치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주주에 대한 가치만 고려했지만, 이제는 주주에 대한 가치와 비주주가치를 함께 봐야 한다. 지대추구 기업(비주주가치는 마이너스)과 생산적인 기업이 있다.

지금 ESG를 하지 않으면?
The Tragedy of the Commons(공유지의 비극) 이야기가 있다. 여러 마을에서 주인이 없는 지하수를 마구마구 사용하는 이야기다. 다른 나라의 공해물질로 인해 자국의 사막화가 심해져 살기 어려워지고 테러리스트가 된다. A fundamental change is required

주주 자본주의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1919년에 Dodge vs. Ford Motors Company 소송이 있었다. 포드에서 근로자의 임금을 올리고 주주에 대한 배당은 삭감하니 다지에서 소송을 걸었고 판결에서 승소했다. 'Primarily for the profit of 주주'

주주 자본주의는 잘못을 했을 때 되돌려야 하는데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처음부터 오염시키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싸다. 이것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다.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 '21년 5월에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사했다. 기업의 역할이 무엇이냐?라고 물었을 때, 주주가 아닌 사회 구성원 이익이 40%, 주주이익과 사회구성원 전체의 이익 추구 51%로 나타났다. ESG에 부정적인 기업의 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하지 않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70%가 예스라고 했고, 이것이 현실이다

ESG의 긍정적 효과

 잘하는 기업은 주가도 좋아진다. 회계적 성과 ROA가 좋아진다. 90% 이상의 연구가 긍정적 영향을 보고한 연구가 대부분이다. 좋은 기업이니 ESG를 하고 성과가 좋은 거냐? 큰 기업일수록 성과가 좋다. 지배구조가 좋을수록 ESG를 잘하고 성과가 좋다. 중요한 것은 ESG를 한다는 것이다.

부정적 환경 위기에서의 성과를 보면 ESG를 하는 기업이 좋다. 코비드 19 기간 중 ESG 펀드가 더 잘했다.  Signal of Resilience, 탄력도가 있다.

지금 ESG를 하지 않으면 공멸이다. ESG를 잘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 잘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것이다. 그래서 ESG를 해야 한다. 사람들이 보는 기업의 가치가 달라졌다. 기존에는 주주가치였는데 이제는 비주주가치(환경영향 E, 사회영향 S, 지배구조 G)까지도 본다. 그래서 기업의 목표도 바뀌어야 한다. 가치를 어떻게 최대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 What is ESG?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Sustainablity, ESG의 차이가 뭐냐?

출처: Wikimedia Commons

CSR의 피라미드(캐럴의 연구)를 보면 경제적 책임, 법적 책임, 윤리적 책임, 박애주의적 책임이 있다. 이 피라미드 그림이 CSR을 대표하는 것이다. 사회에서 박애주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경영을 할 때 이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ESG). 추상적 궁극적 목표는 Sustainability이면 구체적으로는 ESG다.

이제는 생존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측정/평가/공시가 중요하다. 좋은 기업이냐 아니냐를 사람들이 보고 평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보고하라는 것이다. ESG경영은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서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 경영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과거에는 ESG를 책임과 의무감으로 했다면 지금은 생존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주주의 가치를 유지하며 비주주의 가치를 늘려가는 것. 더 나아가 주주의 가치도 늘이는 것. 이를 Sustainable Growth라고 한다. ESG란 기업의 목적에 대한 사고의 전환(Theory of Change: TOC)이다. Outcome과 Impact로 가야 한다. Profit중심에서 Value 중심으로 가야한다.

 제약회사에서 약을 통해 사람들이 건강한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의 영향을 먼저 결정하고 어떤 약을 어디에서 만들고 등을 고민하는 식으로 거꾸로 생각해야 한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렇게 돼야 기업이 바뀐다는 것이다. 옛날과 동일하게 생각하면 기업은 안 바뀐다. 행세만 할 뿐이다. 하지만 기업이 거꾸로 생각하고 모두가 동일하게 생각하면 바뀔 것이다. ESG는 새로운 생태계이며 가치사슬이다. 노키아처럼 도태될 수 있다.

 ESG를 중심으로 모두가 다 바뀔 수 있다. 우리의 마음도 생태계와 함께 고려하고 바뀌어야 한다. 생태계 안에서 많이 생존하지 못할 것이다. 삼성이나 애플 등 뛰어난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이냐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좋은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족하면 될까. 굿 대디, 굿 브라더처럼 베푸는 것으로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기업이 돼야 한다. 새로운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 사회적 환경적 비주주가치를 생각해야 한다. 가치사슬에서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고 조직 전체가 다 바뀌는 기업이 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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