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위선종 제거 시술을 위해 충남대학병원에 4월 21일 입원 예정이다. 코로나 시대에 입원을 위해서는 환자와 보호자 모두 코로나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시험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 3월 26일 의사소견을 들었을 때 입원날짜가 정해졌고 21일에 입원하는 것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입원 일주일을 앞두고 충북 옥천에 계신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다. 입원기간을 묻기 위해서였는데 입원전 코로나 검사가 이슈가 됐다. 코로나 검사가 무료가 아니라서 저렴한 병원을 이곳저곳 알아보셨다.
인당 8만원까지 요구하는 병원이 있고 충남대병원이 제일 저렴해서 부모님 모두 4만 원 정도로 가능하다고 하신다. 보건소는 무료인데 결과를 안받아준다고 하신다.
부모님은 가장 저렴한 충남대병원에서 19일 월요일에 검사를 받으러 가실 계획이셨다. 충북 옥천 시골에서 대전 충남대병원까지 왕복 택시비만 11만 원이다. 바로 곁에서 모시지 못하는 상황도 아쉽고 무료로 검사해주는 보건소 결과를 안받는다는 대학병원 측 입장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확인해 봤다.
충남대병원에 전화를 했다. 입원을 위한 코로나 검사를 무료인 보건소에서 받고 그 결과를 보여주면 되는지 물었다. 담당자는 음성이라는 것이 이름과 함께 휴대폰 메시지에 나와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어서 옥천군보건소에 전화했다. 대학병원에서 입원을 위해 이름이 나와 있는 메시지가 필요한데 가능한지 물었다. 검사를 받는 모든 분들에게 전산으로 옥천군 보건소 발신으로 일괄 보내는 것이라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상황을 설명하니 개인적으로 이름을 넣어서 보내줄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
① 옥천군보건소에서 무료로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 (이때 담당자에게 상황을 설명해두는 게 좋겠다)
※ 코로나 검사는 입원 72시간(3일) 내에 한 것이어야 유효하다.
② 그 결과를 일괄메시지로 받는다
③ 보건소 담당자에게 요청해서 이름이 나오도록 메시지를 개별 재요청한다.
④ 입원 당일에 접수처에 메시지를 보여준다
세대가 분리되어 부모는 시골에 자녀는 도시에 사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다. 당연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현실에 순응하고 산다. 그래서 나이 든 분들이 여러 서비스를 받기가 용이하지 않은 세상이다. 아버지께 상황을 설명드렸다. 옥천군보건소까지 가는 것도 차로 40분은 걸리니 쉬운 일은 아니다.
새롭게 알게 된 불편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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