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가 누그러지고 구름은 있지만 영상 10도 정도의 온화한 날씨의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늘 다산역 쪽으로 산책했는데 이번에는 평소에 가보지 않았던 반대쪽 방향으로 경로를 잡았습니다. 고인돌공원은 다산 2동의 금강펜테리움 1,2차 아파트 단지 근처에 있습니다. (아래 지도 참조)
다산신도시에 고인돌공원을 왜 만들었지 싶어 안쪽으로 돌아봤습니다. '종합안내'문을 보니 다산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이곳에서 확인된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적을 복원해서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내와 둘이서 고인돌이 원래 있던 것일까 만들어 놓았을까. 그리고 돌방무덤과 돌덧널무덤은 이렇게 잘 보전되어 있지 않을 텐데 이곳에 이런 옛 유적지가 있었나 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거의 없어 우리 목소리를 들었는지 지나던 아저씨 한 분이 설명해 주십니다. 이곳 오랫동안 사셨던 분이라고 합니다.
고인돌공원은 원래 언덕으로 이루어진 배밭이었습니다. 어린시절 뛰어올라 놀던 바위가 고인돌이었고 이를 옮겨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언덕을 파내려 가 현재의 고인돌공원이 만들어졌고 돌방무덤이나 돌덧널무덤은 교육용으로 새로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하네요.
고인돌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실제 바위를 놓고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어 아이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봄이 되면 가볍게 고인돌공원으로 산책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렇게 큰 바위를 여러 사람이 줄을 당겨서 옮겼다는데 그 시대에 현재와 같은 튼튼한 밧줄이 없었을 텐데 어떤 도구를 사용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동물로부터 나오는 것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정해봅니다.
언덕 위쪽으로 가면 멀리 예봉산, 검단산과 그 앞의 덕소 와부지역도 보입니다.
아파트 단지를 설계하면서 주변과 어우러지는 조경을 잘 만들었습니다. 주민들이 산책이나 운동을 하기에도 다산2동 주변은 조용하고 좋습니다. 다만 지하철역이 도농역이 있는데 그곳까지 도보로 가기에는 30분 정도 소요되므로 대중교통은 아주 편리하지는 않습니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걷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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