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개인 맞춤이 가장 시급히 요구되는 분야가 바로 교육이라는 점에서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다. 그렇다면 개인 맞춤형 교육이란 어떤 교육일까? 다음과 같은 교육이 되어야 한다.
- 인간의 지능이 다양하고 다각적이라는 사실은 인정하기
- 학생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관심사와 장점을 살릴 수 있게 해 주기
- 시간표를 학생들의 저마다 다른 학습 속도에 맞춰주기
- 개인별 진도와 성취도를 격려해주는 방식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기
[152] 우리 모두는 타고난 소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 소질은 저마다 다르다. 따라서 개인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서로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이런 소질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커리큘럼 내에 유연성을 둠으로써 모든 학생에게 필요한 공통 학습 과정 외에 학생 개개인이 관심사와 장점을 살릴 기회도 함께 마련해줘야 한다.
[155] 개개인의 학업성취도를 높이려면 학생들을 개개인으로서 수업에 참여시켜야 한다. 장애물 경주하듯 동시에 똑같은 방식으로 모두를 경쟁시킨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교육에서 좀처럼 바뀌지 않는 전통 한 가지는 학생들을 나이별로 모아놓는 것이다. 아이가 아직 학교에 들어갈 준비가 안 되었다는 학부모의 판단에 따라 1년간 입학을 미루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아이들은 일단 제도 안으로 들어오면 같은 나이의 또래들과 계속 같이 진학하게 된다.
[156] 그런데다 학교들은 잘 어울리지도 않는, 전통적인 컨베이어 벨트식 시간표로 운영된다.
[162] 그레이 박사의 말마따나 자유로운 놀이의 결핍은 음식, 공기, 물의 결핍처럼 육체를 죽이지는 않는다 해도 영혼을 죽이고 정신적 성장을 방해한다.
"자유로운 놀이는 아이들에게 학습 수단이다. 자유로운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친구를 사귀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삶을 전반적으로 통제하는 요령을 배운다. 또한 놀이를 통해 자신이 자라는 문화에서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신체적, 지능적 기술을 연습하고 습득하기도 한다. 그 무엇을 해준다 해도 빼앗은 자유를 보상해줄 수는 없다. ~"
[174] 농부들이 식물에 뿌리나 잎사귀를 붙여주거나 꽃잎에 색을 칠해주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식물은 스스로 자란다. 농부가 할 일은 식물이 스스로 자랄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훌륭한 농부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지만 서툰 농부는 그러지 못한다. 가르치는 일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교사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지만 서툰 교사는 그러지 못한다. 또한 훌륭한 교사는 이런 학습 환경이 항상 통제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181] 아이들은 원래 호기심이 많다. 학습 의욕을 자극하려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북돋워야 한다. 질문 중심의 실용적인 지도법이 큰 효과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련한 교사는 학생들이 묻지도 않은 질문에 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의문을 품도록 자극해서 탐구 의욕을 부추긴다.
[186] 자신이 장려했던 발견 중심의 협력적으로 창의적인 학습이 기계적 암기식 지식을 평가하는 표준화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런 결과는 아이들에게 학습 주도권을 부여하면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였다.
[194] 교실 수업은 직접적 지도가 중심이 되어선 안 돼요. 제 학창 시절을 떠올려봐도 아이들 중 누구도 그런 수업을 좋아하지 않았고, 특별한 몰입감을 느끼지도 못했어요. 교사들 역시 그런 수업을 좋아하지 않아요. 허공에 대고 지식을 쏘아 던지는 기분만 들뿐이죠. 인간은 수동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함께 어울릴 때는 서로 상호작용을 해야 합니다. 인간은 능동적으로 풀거나 뭔가를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존재입니다.
[208] 훌륭한 교사는 훌륭한 학교의 심장이다. 훌륭한 교사가 되려면 다양한 역할을 통해 다음의 기본적인 세 가지 목적을 수행해야 한다.
- 자극 부여
학생들에게 담당 학과에 대한 자발적 열정을 자극해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주기 - 자신감 격려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율적 학습자로 거듭나 이해력과 지식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도록 그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의 습득을 도와주기 - 창의성 장려
학생들이 실험을 해보고,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지고, 독창적 사고의 기술과 기질을 키우도록 이끌어주기
[222] 내 생각에 교육의 4대 기본 목적에 비추어 학교가 정말로 학생들의 성공적 삶을 돕고 싶다면 여덟 가지 핵심 능력을 개발해주어야 한다. 여덟 가지 능력은 교육의 4대 목적과 연관돼 있으며 모두 영어의 C로 시작된다.
- 호기심 (Curiosity)
질문을 던지며 세상의 작동 원리를 탐구하는 능력 - 창의성 (Creativity)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제로 적용하는 능력 - 비평 (Criticism)
정보와 아이디어를 분석하고 논리적인 주장과 판단을 펼치는 능력 - 소통 (Communication)
생각과 감정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다양한 미디어와 표현 형식을 통해 자신 있게 표현하는 능력 - 협력 (Collaboration)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건설적으로 협조하는 능력 - 연민 (Compassion)
다른 사람들에게 감정 이입하며 그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 - 평정 (Composure)
내면의 감정과 연계된 개인적 조화와 균형의 감각을 키우는 능력 - 시민성 (Citizenship)
사회에 건설적으로 참여하며 사회를 지탱시키는 과정에 동참하는 능력
[235] 과학은 우리 주변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체계적 연구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 천문학 등의 자연과학이 자연현상에 대한 탐구와 예측에 집중한다면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등의 사회과학은 개인과 사회의 행동에 초첨을 맞춘다. 과학 교육은 모든 학생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237] 어떤 분야든 효과적인 학습은 대체로 시행착오의 과정이다. 해결책을 탐색하기 위한 시도가 번번이 실패하다가 마침내 돌파구를 찾는 과정이다. 이런 역동성이야말로 커리큘럼의 핵심이며 하이테크하이의 성공 비결이기도 하다.
" 이 과정에서 실패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희는 실패를 칭찬해줍니다. '잘했어. 이제 그게 잘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잖니. 리스트에서 그 항목을 지워버리고 다른 항목을 살펴봐.' 이건 식의 학습, 즉 실패를 통한 학습이 학습 체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도 커리큘럼에서는 제외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239] 이번엔 학교와 그 주변 세계를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대한, 또 학업 프로그램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통합이 훨씬 더 높은 몰입도와 성취도를 유도한다는 사실에 대한 설득력 있는 사례로서 빅픽처러닝을 소개해보겠다. 빅픽처러닝은 전 세계 100개 이상의 학교들로 연결되어 있으며 날로 확장 중인 네트워크로서 1995년에 학교, 프로그램, 정책 발전과 관련된 전반적 측면에서 매진 중인 두 명의 교육자, 엘리엇 워셔와 데니스 리트키가 창설했다. 빅픽처스쿨들의 핵심 개념은 교육이 지역 공동체 전원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빅픽처스쿨에서는 학교 담장 너머로 확장될 수 있어야 비로소 가능한, 그런 학습을 장려한다.
3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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