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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266_금융시장의 탐욕에 대한 책_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_프레드 쉐드_2015_부크온(200820)

by bandiburi 2020. 8. 20.

 

■ 저자: 프레드 쉐드 Fred Schwed Jr.

저자인 프레드 쉐드 주니어는 월스트리트의 전문 주식 트레이더로 근무하다 1929년 주가 대폭락 당시 거액을 잃은 후 월스트리트를 떠났다. 수년 후 그는 베스트셀러 <괴짜 꼬마 웨키 Wacky, the Small Boy>를 출간했으며, 그 후 일반 투자자를 위해 월스트리트의 내부를 파헤친 이 책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Where Are the Customers' Yachts?>를 저술했다. 

투자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책의 명성에 비하면 저자는 비교적 평범한 이력의 소유자인 데다, 알려진 것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나마 저자에 대해서 유추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수십 년 동안 이 책이 명성을 얻으면서 개정판이 나왔는데 그때마다 저자는 새로운 프로필을 내놓지 않았다. 출판사에서 네 번째 쫓아가서 저자에게 새로운 프로필을 요청했을 때 역시도 저자는 따로 추가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러다 그는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아, 네. 거의 잊어버리고 있던 게 하나 있어요." 그리고 저자 쉐드는 이런 다소 위협적인 제목의 책이 재출간되는 바람에 세계 증권시장이 급락한다 해도, 그것이 자기 때문이란 것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그로 인해 손해를 볼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하겠다고 했다. 

한편 그는 이 책이 출간되어 세계 증권시장이 급락할 경우 이 책을 읽고 미리 공매도에 나선 사람에게서는 기꺼이 감사를 받겠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공매도 입장에 있는 사람은" 현재 버몬트 주 노스브래틀버러에 살고 있는 한 신사를 말하는데, 이 신사는 최근 가족과 함께 접시꽃이 있던 멋진 골조 주택에서 길 건너에 정육점이 있는 숙소로 이사한 바로 이 책의 저자이다. 

 

■ 소감

책의 제목을 보고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와 같이 어른을 위한 생각하게 하는 책이 아닐까 예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쓰여진 배경이 1929년 대공황이 가까운 1940년에 초판이 나왔고 1955, 1995, 2006년에 개정판이 발행되었습니다. 한국어판을 2012년에 나왔습니다. 저자가 트레이더로서 직접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입문서로서 현재에도 충분히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제목과 같이 고객들이 맡긴 돈을 운용해서 고객들에게 큰 수익으로 보상해야 하는 주식중개인이나 은행가들은 자신의 요트를 가지고 있음에도 고객들의 요트는 없는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요? 이 부분에서 독자들에게 생각하도록 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 기회에 적지 않은 분들이 주식시장에 참여해서 이익도 얻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식을 매매하는데 그 사이에 수수료와 세금이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매매가 잦을수록 더욱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몇 주 전에 대학교 1학년이 된 큰아들이 '공매도'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듣기는 했지만 잘 몰랐기에 검색해볼 것을 권했습니다. 마침 이 책에서 공매도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옵션에 대해서도 콜옵션, 풋옵션이 예를 들어 설명되어 있어서 이해가 쉬웠습니다. 

배경이 1940년대라서 지금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시대에는 괴리가 있는 부분이 있지만 방법에 대한 것이고 실제 시장 내에서 이뤄지는 내용은 유사하기에 주식에 입문하고 좀 더 관심을 가지려는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주식투자가 투기가 아니라 온전히 투자가 되기 위해서도 이 책은 필독서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 책에서 발췌

73페이지) 차트 분석은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차트를 아무리 뚫어지게 쳐다봐도 보이는 것은 과거의 실적밖에 없다. 과거의 실적을 나타내는 선을 조사함으로써 향후 그 선이 어떻게 될지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은 "역사는 반복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다. 

102) 위 두 사례의 고객은 모두 '투자를 하지 않고 현금을 갖고 있는데 불안을 느끼는 '현금공포증rhinophobia에 시달리고 있었다. 현금 공포증에 시달리는 고객들은 항상 가능한 많은 주식을 보유하려고 한다. 이들은 일정한 수익을 내고 주식을 판 후에는 서둘러서 다른 주식을 산다. 

211) 한 사람의 진정한 부는 그가 얼마나 버느냐이지 그가 갖고 있는 은행잔고는 아니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20만 달러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10만 달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좋은 시간과 장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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