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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223_역사에서 기록의 중요성과 소련에 대해 이해를 돕는 책_수용소군도_솔제니친_1990_고려문화사(200426)

by bandiburi 2020. 4. 26.

● 저자 : 솔제니친
강제노동수용소의 막을 폭로한 작가의 대표작. 솔제니친은 포병대 시절 스탈린을 비판한 글귀를 쓴 것이 문제가 되어 8년 동안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유형생활을 한 적이 있다. 그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수용소의 실상을 낱낱이 폭로하고 있다. 

소감
'20년 3월 초에 읽기 시작하다 코로나 사태로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으며 주식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이제야 4월 말이 되어서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에서 20세기 전반에 있었던 역사적 상황을 알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레닌, 볼셰비키, 스탈린 등 들어는 봤지만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나오고 특히 사람 이름은 구분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레닌, 스탈린 시기에 법의 잣대가 얼마나 허술했으며 무고한 사람들이 억울하게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어 어떻게 대우를 받았는지 생생한 경험에 기초해서 기술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일제시대와 군사독재 시절에 고문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강제수용소에서 이뤄졌던 고문이 구체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상상만 해도 끔찍하고 하라는 대로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그런 행위들이 당연한 과정처럼 자행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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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말합니다. 기록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후세 사람들이 과거를 알 수 있지만 글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받은 고초, 그리고 글로 남길 틈도 없이 사형에 처해졌던 사람들의 고난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미루어 짐작할 뿐입니다. 기록으로 남은 잔혹한 역사보다 훨씬 많은 일들이 역사의 한 순간을 장식하고 흔적 없이 사라졌기에 기록은 중요한 것입니다. 

수용소 군도를 읽기 전에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전반의 소련이나 러시아 역사를 이해한다면 훨씬 유익하겠습니다. 마르크스부터 볼셰비키 혁명, 스탈린 시대까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느끼는 바지만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더구나 수용소 군도에서 솔제니친이 경험했던 서로를 믿기 힘든 시기의 소련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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