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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랜더 거실
교육/강의

Bring on the learning revolution (켄 로빈슨 Ken Robinson)

by bandiburi 2018. 2. 4.

아이들이 중고등학교를 다니다보니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맹목적으로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따르지 않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갈 수 있을까 늘 고민입니다. 

이번에 Ken Robinson의 강의를 듣고 다시금 아이들이 표준화된 교육시스템하에서 표준화된 시험에 의해 평가받는 다는 것이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하나 하나가 저마다의 개성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성적순으로 미리 아이들의 성장가능성을 재단해버립니다. 

위키피디아를 보니 이 분이 2015년에 출간한 <Creative Schools>란 책이 있고 한국어로는 <학교혁명>이란 이름으로 번역되어 있네요

강의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저자는 기후변화 위기와 같이 심각한 위기가 우리에게 오고 있다고 합니다바로 인적자원의 위기입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평생 동안 자신이 가진 재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기 보다는(enjoy) 감내하고 있습니다.(endure it) 주말을 기다리면서...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일 좀 그만해라' 해야 할 정도로 자기 일을 즐깁니다. 왜냐하면 그건 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니까요이는 극히 소수의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원인의 가장 큰 요인은 교육일 것입니다.

인적자원도 천연자원처럼 깊이 숨겨져 있어 발굴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발굴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교육 시스템이 그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교육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걸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교육개선이 아니라 그 틀을 완전히 바꾸는 교육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힘든 일입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그런 거라는 상식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교육 시스템이 이전 산업혁명 세기에 맞춰져 있는 것이지 현재의 상황에 맞춰져 있지 않습니다만 우리의 생각은 과거의 굴레갖혀 있습니다. 이를 해방시켜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하나의 기능만 있는 시계를 더 이상 차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과거에 시계를 차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지금도 아무런 생각없이 차고 있습니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로 당연히 여기는 것들이 있지요. 바로 직선적 사고입니다이런 저런 과정을 마치면 여생을 편히 살 수 있다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인생은 직선적이 아니라 유기적(organic)인 것입니다.


대개 교육의 목표를 대학진학에 둡니다. 특히 유명 대학에 보내기 위해 급급해 합니다. 모든 사람이 대학에 갈 필요가 없고 꼭 지금 가야할 필요는 없는 데도 말입니다. 


인간 공동체는 단일한 능력이 아닌 다양한 재능에 의해 움직입니다. “대학은 유치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라는 생각은 전형적인 직선적 사고로 잘못된 것입니다. 유치원은 유치원에서 시작될 뿐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유치원도 좋은 곳에 보내려고 혈안입니다. 세 살 아이도 면접을 본다고 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교육시스템을 패스트푸드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표준화했습니다우리 스스로가 자신을 패스트푸드형 교육시스템에 길들여 왔고 이는 우리의 정신과 에너지를 고갈시켰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재능은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적성과 재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열정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이 있는 것에 열정을 쏟습니다. 우리의 정신과 에너지를 들끓게합니다


만약 일을 잘하고 또 잘 한다면 시간은 전혀 다르게 작용합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 몇 시간이고 나타나질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할 때 1시간은 마치 5분처럼 느껴집니다. 반대로 관심이 없는 일을 할 때는 5분이 1시간 같이 느껴집니다.


많은 사람이 교육에서 이탈하는 이유는 교육이 정신을 살찌우지 않고 에너지와 열정을 채워주지 않기 때문입니다우리는 제조업에 맞춰진 표준화된 교육시스템을 농업 원칙에 기초한 모델로 바꿔야합니다.


인간의 번영은 기계적인 과정이 아니라 유기적인 과정입니다. 인적 발달 결과는 예상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마치 농부와 같이 번영하고 자랄 수 있도록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학생에게 맞는 맞춤식 교육과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산업모델에서 농업모델로의 변화가 그것입니다. 거기서 아이들은 인생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켄 로빈슨은 아래와 같은 예이츠(W.B Yeats)의 시를 인용하며 강의를 마무리 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꿈을 사뿐이 밟고 지나며 그 꿈이 펼쳐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겠습니다. 


W.B Yeats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Enwrought with gold and silver light, The blue and the dim and the dark cloths Of night and light and the half-light, I would spread the cloths under your feet: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And every day, everywhere, our children spread their dreams beneath our feet. And we should tread softly.”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수놓은 천상의 천이 있따면 밤과 빛, 어스름을 닮아 푸르고 몽롱하며 칠흑같은 천이 있다면 그 천을 당신을 발 밑에 펼쳐놓으련만 저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뿐이라 제 꿈을 당신의 발 아래 펼쳐놓아요. 사뿐히 즈려밝고 가소서. 그대 발 딛는 곳이 내 꿈이오니"


그리고 매일마다 어느곳에서든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우리의 발 앞에 펼쳐놓습니다. 우리는 사뿐이 발을 내딛여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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