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줄을 서서 밥을 먹는다는게 별로 내키지 않아서 간단히 당근과 사과로 점심을 사무실에서 대신한다. 아무런 생각없이 점심시간 1시간은 쉬는 시간, 밥먹는 시간으로 여겨져왔다. 식사를 거르면 삶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 악착같이 식사시간을 챙겨왔다.
하지만 문득 왜 이렇게 먹는 것에 연연하고 있지? 아침도 저녁도 잘 먹고 있는데 점심까지 잘 차려먹어야겠나. 한 끼 정도는 가볍게 먹어도 건강을 위해 도리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끝에 내린 선택이다.
점심시간에 바쁜 업무를 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은행 금요강좌'중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내용의 강의를 들었다. 들으면서 적었던 내용을 풀어서 블로그에 정리해본다.
------------------------------(이하 강의내용 요약이다)---------------------------------
- Airbnb가 Hilton과 같은 대형 호텔체인과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다. Airbnb가 규모를 늘이는데 들어가는 비용 즉 Marginal Cost는 Hilton이 호텔을 짓거나 건물을 구매해서 확장하는 것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게 든다.
- 이렇게 기존 시스템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한다. 기술간의 융합과 속도가 중요하다.
- 불황을 보는 시각에 있어 케인즈와 슘페터는 달랐다. 정부의 개입을 주장하는 케인즈와는 달리 슘페터는 창조적 파괴를 주장했다.
- 크리스텐슨 교수는 파괴적 혁신과 존속적 혁신에 대해 설명했다. 파괴적 혁신의 사례로는
- 내연기관 차량 대비 전기자동차의 출현이며
- 휴대폰, CD player, MP3 등이 하나의 스마트폰앱으로 통합된 것이다.
-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서울대 이근 교수가 '경제추격이론'을 주장한다
- 기회의 창(windows of opportunity)을 통해 새로운 기술경제 패러다임의 등장으로 선도기업과 follower간의 차이가 없고 동일 선상에서 출발한다. 누가 먼저 출발하냐가 중요하다
-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소니에 비해 매출액이 한창 적었으나 소니가 워크맨을 고집할 때 삼성은 혁신을 도모하고 패러다임을 잘 활용해서 현재는 소니의 몇 배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센서와 소프트웨어가 사용되며 다양한 센서보다도 소프트웨어를 따라잡기가 훨씬 어렵다. 이미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새롭게 나타난 산업 중에서 중국에 뒤처진 산업]
- 드론 : 중국의 DJI는 세계적인 드론 생산업체인 반면 한국에는 내세울 만한 기업이 없다. 왜?
- 한국은 항공법, 전파법 등의 규제로 드론 비행 자체가 어려다. 하지만 중국은 선허용 후보완의 기술수용적인 정책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앞서가고 있다. - 핀테크 : 강사가 태국 치앙마이에서 Herb Basics란 가게 앞에서 VISA, Mastercard 마크와 함께 '알리페이' 마크가 붙어있는 것을 보며 중국의 핀테크 기술이 얼마나 앞서있는지 실감함
- 지금까지 미국의 Visa나 Mastercard의 결제시스템을 이용해야만 해외에서 결제를 할 수 있었기에 수수료를 그 양 회사가 주로 양분했지만 이제는 알리페이가 중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결제를 할 수 있어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 한국의 삼성페이는 단순히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껍데기지 알리페이와 같이 수수료 장사를 할 수 없다.
- 알리페이는 기존 Visa 등 카드사의 Biz Model을 빼앗음 것이며 한국의 코엑스에도 알리페이 센터가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그곳에서 충전한다 - 원격의료 : 한국은 규제의 과잉으로 혁신적 창업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격고 있다. 핵심 산업군에서는 규제의 체계를 positive system(제한적 허용)에서 negative system(제한적 금지)로 전환이 필요하다. 중국의 挂号网(Guahaowang)은 의사들의 평점도 메길 수 있다. 우리 나라도 과감한 개방을 통해 원격의료 시대로 가야한다.
[2018년 한국경제의 거시적 방향의 전망] - 70-80년대 저비용주도의 추격형 산업구조였고, 2000년대에는 혁신주도의 추격형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주된 요인으로는 노동생산성의 악화와 성장률 저하로 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하다. 이제 소득주도의 성장과 4차 산업혁명이 필요하다
- 한계생산체감의 법칙 : 생산함수에서 노동과 자본의 투하에 따라 근로자 1인당 산출량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총요소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혁신요소인 기술의 진보가 필요하다 -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을 장려하고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Facebook, Airbnb, Task Rabbit, Alibaba, DJI, Guahaowang 등 미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들이 리드하고 있다.
- Venture Capital 생태계를 이해하고 육성해야 하지만 한국은 그런 환경이 열위하다
- 중국의 특징은 자생적(우리는 정부주도), 90%가 민간기업 (우리는 연기금) 및 실리콘밸리 모델(우리는 정책 모델)을 채용, BAT(Baidu, Alibaba, Tencent) 등 대기업의 적극적 M&A(우리는 시장이 작은 규모)가 있다. - 차등의결권(Dual class voting system)을 가지고 있어 투자를 받더라도 창업자는 의결권을 유지한다.
- Google : 창업자 황금주를 보유하고 있고 10배의 의결권이 있어 주식의 15%를 가지고도 56%의 의결권을 행사
- Facebook : 황금주가 있어 20% 지분으로 60% 의결권 보유
- Snap : 차등의결권(A, B, C class)를 두어 C class는 주당 10표 행사 - 중국과 한국이 충돌하는 분야로는 모바일 결재(블록체인), 스마트 헬스, 스마트 농업, 에너지 산업, 바이오 제약, 공유 경제 산업 등이 있다.
- 중국은 '대중창업, 만인창신'을 주장하며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
강의를 듣고 나니 안정적인 공무원과 대기업을 선호하며 의사나 판검사, 변호사와 같은 권력과 돈을 우선시하는 젊은이들의 마인드와 기성세대의 영향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좀먹고 있지 않은가 걱정이 된다.
지금부터라도 정부의 정책이 4차 산업혁명으로 정의되는 이 시대의 파괴적 혁신 가운데서 낙오되지 않도록 선도해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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