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블랜더 거실
라이프/영화

영화 증인 관람후기(190516)

by bandiburi 2019. 5. 16.

목요일 업무를 마치고 회사 식당에서 M팀원과 함께 식사를 하며 영화 <증인>을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직속 팀장과 영화를 보는게 편하지는 않겠죠. 대답은 영화를 별로 즐기지 않는다였습니다.

효자아트홀 관람 시작시간은 7시 30분이었죠. 그래서 7시에 16분에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5번으로 갈아타고 28분에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함께 내린 중년부부가 뜁니다. 나도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습니다. 입구에서 안내하시는 분이 서두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헐레벌떡 뛰어 2층에 자리잡았지요.

바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결론적으로 영화의 반전은 예상되는 깊지않은 스토리였습니다. 그래도 2시간의 시간이 지루하지않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명대사는 "당신은 착한사람입니까?"라고 생각합니다. 그 만큼 이 시대에 진정으로 착한사람이 드물다는 것 아닐까요.

 잘 나가는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의 호화롭고 퇴폐적인 삶과 이에 대비되는 정의를 위해 살아가는 민권변호사의 모습이 흐뭇했습니다.

주인공인 양순호 변호사가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통해 자신의 삶의 지향점을 다시 찾고 범죄자를 심판하는 장면은 극적효과를 가져옵니다. 이런 착한 변호사 어디없나요?

 또한 이 영화는 자폐를 가진 사람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다름을 다름으로 인정하는 연습이 부족한 교육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다름은 열등하거나 우월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왕따를 시키거나 자존감이 없습니다.

 우리는 지우를 통해 자폐를 가진 사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가족들의 고충을 해아릴 수 있습니다. 양 변호사의 늙은 아버지는 마음이 좋아 다퍼주고 자신은 빚만 남았습니다. 좀 심하긴 하지만 편안하게 웃는 그 웃음과 자식에 대한 사랑은 잔잔한 감동을 주네요.

당신은 착한 사림입니까?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