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아내와 정약용도서관 주변을 산책한다. 길 옆으로 안경점을 지날 때면 가끔 '다초점으로 안경을 할까'라며 고민한다. 1월 마지막 주말에도 안경점을 보며 동일하게 얘기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다초점안경을 맞추자며 할인행사를 하는 새로 생긴 작은 안경점으로 향했다.
안경점에는 우리밖에 없다. 주인은 기존 안경의 도수를 확인한 뒤에 다초점 렌즈에 대한 소개자료를 보여주었다. 국산과 일본 PENTAX 다초점 렌즈에 대한 자료를 보여준다. 국산자료는 펼치지 않고 PENTAX 자료로만 설명한다. 자료에는 P10, P20 등 숫자가 올라갈수록 렌즈가 좋다고 한다. 물론 가격이 증가한다.
시력이 좋지 않아 압축렌즈를 사용해야 무겁지 않을 것이라며 두 배 압축을 권한다. 아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게 세 배 압축한 것이라고 하니 그럼 세 배 압축으로 해도 된다고 한다. 압축률이 높아질수록 가격이 올라갔다.
4년 전에 내가 사용할 다초점 안경을 만들 때와 유사한 상황이다. 국산과 수입산 렌즈가 있고 렌즈 카탈로그를 보여주며 이런 특징이 있으니 적당한 수준에서 고르면 된다는 설명을 들었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기억이다.
아내도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고 있기에 세 배 압축해서 무게를 줄이고 P10보다는 시야가 확보되는 P20으로 권했다. 아내도 이 정도면 될 것 같다며 동의했다.
다음은 안경테를 골라야 할 시간이다. 안경점에는 수많은 안경테들이 진열되어 있다. 아내는 안경테를 고르는데 시간을 많이 들였다. 결국 지금보다 렌즈가 조금 작은 안경테를 골랐다. 안경테를 측정해보더니 직원이 '이 정도면 세 배 압축하지 않아도 두 배 압축으로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을 것 같다'며 두 배 압축을 권한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렌즈는 PENTAX P20 두 배 압축으로 결정했다.
렌즈 가격은 카탈로그에 나와있는 가격의 40%를 할인한 25만 8천 원이다. 국산은 50% 할인해 주고, 수입재는 40%를 할인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안경테는 50% 할인해서 6만 원이라고 한다. 총합은 31만 8천원인데 30만 원에 해주고, 블루라이트 차단하는 코팅도 서비스로 해준다고 한다.
할인받는 기분은 좋았다. 하지만 40%, 50%라는 할인액이 이미 반영된 카탈로그와 안경테 가격을 부풀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생활에 필수품인 안경의 주요 부품인 렌즈와 안경테에 대한 원가 정보를 들여다본다면 놀라울 정도로 저렴할 것으로 추측된다.
추가로 10% 할인받을 수 있는 지역카드로 결제가 된다고 해서 일단 계약금으로 10%인 3만원을 결제하고 일주일 뒤에 찾으러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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