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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상식한 주차로 험난했던 새벽 출근길(240110)

by bandiburi 2024. 1. 10.

2024년 1월 10일 수요일 새벽 5시 30분 기분 좋게 원룸을 나서 출근하는 길이었다.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골목길을 나가려는데 앞에 흰색 승용차가 길을 막고 있다. 아마도 갑자기 볼 일이 있어서 정차한 것이리라 생각하고 운전석으로 갔다. 

시동은 꺼져 있고 주차 브레이크가 걸려 있다. 이런 낭패다! 다행히 운전석 앞쪽에 핸드폰 번호가 보인다. 급히 전화를 꺼내 걸어본다. 이런 전화번호가 없다는 음성 메시지다. 진짜 낭패다! 차를 옮길 수도 없고 차로 밀어낼 수도 없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화를 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1, 2분 정도 어떻게 할까 머리를 굴렸다. 출근은 해야 하고 경찰에 신고해서 해결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답은 하나다. 5시 55분에 출발하는 회사버스를 이용하는 대체안이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화를 내봤자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을 엉망으로 만들 뿐이다. 쿨하게 차를 다시 주차하고 버스를 타러 향했다.

누군가에게는 10분 20분 소요되는 짧은 일을 보기 위해 잠시 주차한 것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아침 시간이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님아,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이건 아니잖아!

2024년 신년 초부터 화를 자극한 누군가를 기억하기 위해 포스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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