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 문제가 발생하여 PIN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_연중무휴 컴퓨터 수리 기사 도움을 받다(231210)

내 PIN 설정 화면에서 더 이상 진행이 안된다

2023년 12월 9일 토요일 낮, 딸이 데스크톱 컴퓨터의 용량을 거의 다 사용해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딸은 데스크톱 컴퓨터로 BLENDER 프로그램과 Chat GPT를 활용해 그림 그리기를 즐겨한다. 그래서 만든 파일이 많은가 보다 싶었다. 

그날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딸이 황급히 방에서 나오며 '컴퓨터 파일을 정리하고 재부팅했는데 윈도우 PIN번호 입력이 안돼'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방법을 찾아 조심조심 진행했다고 하는데 뭔가 잘못 설정한 채로 '다시시작' 했더니 윈도우 로그인이 불가한 상태가 돼버렸다.

'내 PIN 설정'을 누르면 이 화면이 뜬다. '예'를 누르면 이전화면이 다시 등장!

화면에는 '문제가 발생하여 PIN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PIN 설정을 다시 하려면 클릭하십시오.'라고 파란 화면에 나타난다.  '내 PIN설정'을 누르니 이전 화면으로 돌아간다. 이 상태에서 딸에게 멘붕이 온 것이다.  뭐가 잘못되었지?

온 가족이 출동해 구글링을 하며 방법을 찾았다. 윈도우11에서 유사한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 재부팅을 3번 하면 '안전모드'로 들어가서 정상화하는 방법과, 둘째, Shift를 누른 상태로 '다시 시작'을 하는 방법인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시간은 토요일 밤 9시를 넘어 10시를 향하고 있다. 비전문가들이 모여도 시간만 가고 해결이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네이버지도를 켜고 주변에 있는 컴퓨터수리점을 검색했다. 위치가 남양주라서 '남양주시 연중무휴 컴퓨터 출장수리' 광고가 바로 떴다. 10년 이상 컴퓨터 수리를 한 적이 없어, 요즘은 이렇게 연중무휴로 광고를 하는 시대구나 하며 감탄했다. 

연중무휴 컴퓨터 출장수리 연락처

비록 연중무휴라고는 하지만 토요일 밤늦은 시간에 전화를 받을까 설마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당장 답답하니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전화를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마치 아침에 출근한 사람이 기다리던 전화를 받는 것처럼 친절하게 받는다.  그리고 바로 기사를 연결하겠다고 한다.

잠시 뒤에 기사로부터 다음과 같이 메시지가 왔다. 기사에게 전화를 해서 언제쯤 도착할 수 있는지 물었다. 기사는 1시간 30분이 걸리는 곳에 있어 밤 11시에나 도착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아주 시급한 상황이 아니니 다음날인 일요일 오전에 방문 요청했다. 

컴퓨터 기사에게 연락이 바로 왔다. (전화번호는 도움이 되면 좋겠기에 그대로)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기사가 왔다. 컴퓨터 상태를 먼저 진단했다. 가져온 외장 드라이브를 연결해서 윈도우에 접속하고 컴퓨터 파일을 살폈다. 남아있는 파일이 없고 2021년 파일만 있다. 2022년 9월에 구매한 뒤로 만든 파일이 모두 사라졌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윈도우를 새로 설치했다. 윈도우 11에서 문제가 있어 딸의 요청으로 윈도우 10으로 선택했다. 그래도 중요한 파일은 클라우드에 올려두어 다행이다. 30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비용은 출장비 1만 원을 포함해 5만 5천 원이 들었다. 비싼 편이다. 그래도 주말에 집으로 방문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것에 고마웠다.

수리비용 영수증

기사가 가면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 두 가지를 남겨두었다. 우선, 와이파이 설정을 다시 해서 인터넷을 연결한다. 그러고 나서 윈도우 업데이트를 한다. 그러면 위의 사진과 같은 'Window 업데이트' 화면이 뜨면서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Window 업데이트 화면

모든 과정을 마치니 정상적인 바탕화면이 보인다. 수십 개의 아이콘이 있었는데 5개만 보인다. 당황하며 어쩔 줄 모르던 딸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돌아왔다. 

90년대 대학생 시절, 데스크톱에 문제가 생기면 직접 들고 컴퓨터 가게에 가야 했다. 지금은 돈이 들긴 하지만 연중무휴 방문해서 고쳐준다.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