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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808]어느 투자자의 회상_추세매매 대가 제시 리버모어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by bandiburi 2023. 11. 30.

이 책의 작가 에드윈 르페브르는 20세기 전반 '월스트리트의 황제'라 불린 제시 리버모어를 고스란히 반영한 인물 래리 리빙스턴을 내세워 그의 투자 기법과 투자 철학을 소개한다. (464)

1923년에 출간된 <어느 투자자의 회상>은 실존 인물인 '제시 리버모어'에 대한 매우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소설 속에서는 '래리 리빙스턴'으로 등장한다. 15세에 투자의 길로 들어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투자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출간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인 2023년 현재에도 투자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필독서이자 추천도서다. 요즘 공매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뉴스에 등장하는데 책에서 래리 리빙스턴이 즐겨하는 투자방법이다. 그는 주변의 정보가 아닌 직접 시세테이프를 보며 추세를 판단해 하락할 주식은 공매도를 해서 돈을 벌었다. 

상승과 하락 추세를 판단하고, 저항선을 시험하며 자신만의 투자방법을 찾아가는 리빙스턴은 오늘날 주식에 투자하는 독자들에게도 감이 아닌 정보를 해석하고 적용하는 배움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몇 번을 보며 자신만의 투자방법론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책이다. 아래는 책에서 남기고 싶은 문장을 인용했다.


이런 걸 모두 배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 건 이런 사실들을 실수를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실수하면 실수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깨닫고 나서도 정확히 진단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109)

투자 노하우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를 설명한다. 투자에 대한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갈 것인가가 관건이다. 

예를 들어 하락장에서는 사소한 악재에도 시장이 크게 타격을 받지만 상승장에서는 매수세가 견고하면 악재가 터져도 하락장일 때만큼 타격을 주지 않는다. (119)

리빙스턴의 시장에 대한 통찰이다. 

시세테이프를 판독해서 도움을 얻어야 했지만, 그것도 하지 않았다. 이 일을 계기로 깨달았다. 비록 약세장의 초입에서 판세를 제대로 보고 하락에 돈을 걸었더라도 상승 화력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는 대량 공매도를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 (149)

신문에선 꼬마 도박사 래리 리빙스턴이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고 떠들어댔다. (...) 그러나 가장 큰 수확은 돈이 아니라 만질 수 없는 것이었다. 제대로 예측했다는 것, 앞을 내다보고 명확한 계획에 따랐다는 것이었다. 나는 큰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터득했다. (183)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다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적정한 정보를 입수하고 해석해서 시장의 흐름을 가깝게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리빙스턴은 마침내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했다. 

누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메시지는 명백하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여러 여건들을 고려해보면 답은 바로 나온다. 하지만 사람들은 질문하는 것조차 귀찮아서 답 찾기를 포기한다. (187)

인간의 본성은 편함을 추구한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은 어쩌면 본성을 거스르는 행위다. 하지만 부에 대한 욕망은 이런 본성을 극복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일부 소수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문과 답을 찾는 과정을 포기하기 때문이다. 리빙스턴은 질문을 하고 생각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고 성공했다. 

가격 역시 다른 현상과 마찬가지로 최소 저항선, 즉 저항이 가장 적은 곳을 따라 움직인다. 가격은 움직이기 수월한 쪽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내려가는 쪽보다 올라가는 쪽이 저항이 적으면 가격은 올라가고, 올라가는 쪽보다 내려가는 쪽이 저항이 적으면 가격은 내려간다. (188)

진짜 도박꾼은 승산 없는 모험보다는 확실히 딸 수 있는 건수를 찾는단 말이야. 물론 승산이 희박해도 돈이 된다면야 괜찮지. (199)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뼛속 깊이 새겨진 이 두 가지 본능과 싸워야 한다. 타고난 충동을 뒤집어야 한다. 기대에 부풀 때 두려워해야 하며, 두려운 마음이 들 때 희망을 가져야 한다. (202)

손해가 나면 팔고 수익이 나면 꼭 쥐고 있어야 한다. 이게 현명한 처사다. (238)

손해가 나면 다시 오를 것을 기대하면 쥐고 있고, 이익이 나면 작은 이익에 취해서 매도하기 쉬운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현명한 투자자는 손해가 나는 주식은 매도하고 이익이 나는 주식은 보유해야 한다. 해자가 있는 주식, 각 산업에서 1등 주식을 보유하라고 한다는 말과도 통하는 것 아닐까. 

꼭 하나 명심해야 할 건 절대 꼭짓점에서 매도하려고 애쓰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다. 주가가 조정받은 뒤 반등하지 않으면 그때 매도해야 한다. (281)

신신당부하는데, 똑똑히 알아두기 바란다. 최소 저항선을 따라 투기하면 트레이더에게 얼마나 유리한지 다시 한번 여실이 증명되지 않는가. (285)

빚을 다 갚은 후에는 꽤 큰 액수를 연금에 넣었다. 다시는 궁색한 처지가 되어 쪼들리는 일도, 밑천이 없어 애 태우는 일도 겪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물론 결혼한 후에는 아내를 위해 상당한 자금을 신탁했고, 아들이 태어난 후에는 아들 명의로도 신탁을 해뒀다. (...) 이렇게 해두면 내가 아내와 아이 몫을 건드릴 수 없다. (286)

리빙스턴은 성공과 실패를 통해 스스로 성찰한 뒤 자기 자신을 욕심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금을 가입했다. 아내와 자식을 위한 방법이면서 자신을 위한 선택이다. 주식과 부동산에 올인했다가 어려움에 처하지 않는 것도 지혜다. 투자라는 것이 인생 전부를 걸만한 가치가 있을까. 투자는 경제적으로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예나 지금이나 비밀 정보로 거래하는 건 어리석음의 극치다. 나는 체질상 비밀 정보와 맞지 않다. 비밀 정보를 덥석 무는 사람을 보면 가끔 주정뱅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311)

투자에 대한 정보가 우리에게 도착할 즈음이면 모두가 아는 정보다. 비밀 정보는 없다.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우선이다. 

투자자는 전혀 다른 종족이다. 투자자는 대부분 재고자산, 수익 통계 등등 수치로 된 온갖 데이터를 파고든다. 마치 숫자가 사실과 확실성을 의미하는 것처럼 말이다. 인적 요인은 원칙적으로 최소한만 고려한다. (319~320)

의사들이 날로 진보하는 과학에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듯, 현명한 트레이더는 시장 여건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으며 시장의 다양한 흐름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수 있는 모든 것에서 어떤 일들이 전개되고 있는지 추적한다. 몇 년 동안 게임을 하다 보면 시장의 사정을 계속 살피고 최신 정보를 습득하는 습관이 몸에 밴다. 따라서 거의 반사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330~331)

투자자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잘 정리한 문장이다. 

내가 깨달은 사실이지만 최고의 소식통, 가장 설득력 있는 영업사원은 바로 시세 테이프다. (394)

어중이떠중이는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가격만 따지며, 시장 여견이 아니라 두려움에 지배받는다. (410)

익명의 내부 인사들은 대중이 믿어주길 바라면서 설명을 내놓는데 대중은 이런 설명을 경계해야 한다.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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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에드윈 르페브르 Edwin Lefevre

19세부터 저술 활동을 시작한 에드윈 르페브르는 53년간 작가로서 명성을 날렸다. 생전에 그는 금융시장에 관한 8권의 책을 저술했는데, 1922년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제시 리버모어를 주인공으로 한 <Reminiscences of a Stock Operator>를 연재하면서 유명작가 반열에 올랐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기사를 모아 1925년 초판을 발행한 이후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고, 금융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영원한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시장의 마법사들> <주식시장의 마법사들>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 등의 저자 잭 슈웨거는 30명 이상의 최고 트레이더들과 인터뷰한 뒤 그들이 가장 가치있는 책으로 이 책을 선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저자인 에드윈 르페브르는 누구와 만나든 10분 정도만 이야기를 나누면 그들의 인생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놀라운 통찰력과 상상력을 지녔던 인물로 이 책을 집필할 당시 월스트리트의 큰손 제시 리버모어와 몇 주에 걸쳐 집중적으로 인터뷰를 했다고 전해진다. 

■ 주인공: 제시 리버모어 Jesse Livermore

14세에 주식시장과 인연을 맺은 후 줄곧 전업투자자로 활동했던 제시 리버모어는 '월스트리트의 황제', '추세매매의 대가'로 불리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피라미딩 기법을 이용하여 1929년 가을, 1억 달러(현재로 약 2조 원의 가치)가 넘는 자산을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상상을 초월하는 풍부한 경험과 집념 어린 연구를 통해 스스로 터득한 투자 철학과 투자 기법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전무후무한 최고의 투자 멘토로 칭송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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