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했던 시절 농업이 산업의 근간이었다. 먹거리는 중요했고 생존을 위해 농업에 매달렸다. 하지만 산업 구조가 변하고 접할 수 있는 식품도 다양해지며 농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풍족한 농산물들은 어디선가 계속해서 공급되고 있다. 그래서 당연한 듯 보이지만 조금만 들어가 보면 농업 주권의 위태로움이 보인다.
농촌진흥청장도 했고 지금은 세종대 석좌교수인 민승규 교수의 농업에 대한 강의는 재미있고 신선한 내용으로 아주 유익했다. 농업이 과거의 노동력 중심의 산업이 아니라 과학이 접목되어 혁신을 거듭할 수 있는 기회의 영역이라는 점이다. 강의 중에 실제로 활동했던 이력과 함께 몇몇 혁신 기업을 소개해 주었다. 이런 기업들을 알 수 있다는 자체로 강의는 만족스러웠다.
아래는 강의 내용을 정리했다.
- 내 자녀가 농업을 하겠다면?
우리가 농업이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내 자녀가 농업을 하겠다면 곤란해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변하고 있다. - 기억의 반대말은 '상상'이다.
이스라엘 페르소 대통령과 과기부 사람이 만났을 때 페르소 대통령이 기억의 반대말이 뭐냐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대부분 망각이라고 대답한다. 그는 망각이 아니라 상상이라고 했다. 기억은 과거의 일이고 상상은 미래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IMAGE
- 이미지는 경쟁력 제고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미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이미지의 상승은 매력의 상승이고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경쟁력이 제고된다. 개인과 조직의 이미지는 결국 경쟁력이 된다.
- 알버트 하인Albert Heijn 허브가든
아내와 신혼여행을 다시 가자고 설득해서 네덜란드로 유학을 갔다. 네덜란드는 미국 다음의 농업 수출국이다. 혁신은 해보지 않을 것을 하는 것이다. 혁신을 잘하는 리더와 개선을 잘하는 리더가 있다.
슈퍼마켓의 CEO는 생각했다. 산지직송보다 신선한 것은 밭에서 바로 수확한 것이다. 슈퍼마켓에 배추밭, 무밭을 만들자. 알버트 하인 허브가든은 싱싱한 채소를 소비자가 직접 수확하도록 혁신했다. 그 슈퍼마켓의 다른 채소가 모두 신선하게 보인다. 이미지다. - Spirit of Indians 아메리칸 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멈춘다. 자신의 영혼이 잘 따라오고 있나 확인한다고 한다.
- 많은 사람들이 정답만 찾으려 한다. 정답이 아니라 해답을 찾아야 한다.
※ 책 소개 <보랏빛 소가 온다. Purple Cow>
식량안보
- 한국의 식량안보
한국의 곡물자급률이 떨어지고 있다. 밀 80%, 콩 90% 수입하고 있다. 세계 식량안보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32위로 최하위권이다. 싱가포르는 식량의 90%를 수입함에도 수입국 170여 개국으로 다변화해서 위기를 최소화해서 식량안보지수가 높다. 대한민국의 농업기술은 세계 5위 정도다. - 식량위기는 늘 비관론과 낙관론이 공존
수요측면에서 다사다산에서 소사다산, 즉 인구증가다. 세계 인구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좋은 것을 먹고 싶어 한다. 육류소비가 증가한다.
공급측면에서 농지확대의 한계, 제2의 녹색혁명은 있는가? 물 부족, 기후변화
지구 전체로 보면 식량이 부족하지 않다. 기아와 포식의 공존이라는 불공정이 존재하는 시대다. - 화학비료의 쟁탈
비료의 3대 수출국이 러시아다. 곡물보다 수급이 어려운 화학비료다. 비료 폭등으로 곤경에 빠진 농민들이다.
식량안보의 실탄 '종자'
- 우리의 종묘 상황
우리는 청양고추를 먹을 때마다 로열티를 지불한다. IMF때 1997년 청원종묘를 일본에 매각했고, 서울종묘는 스위스에 팔았다. 그리고 1998년에는 흥농종묘와 중앙종묘가 미국에 인수되었다. - 6개국이 종자시장의 80% 점유
미국 중국 프랑스 브라질 캐나다 인도 등 6개국이 세계 종자시장의 80% 가까이 차지한다. 파프리카 종자 7g의 가격이 금가격보다 비싸다. - 씨 없는 수박을 처음 만든 사람은? 우장춘 박사가 아니다.
일본의 연구자고 우장춘 박사는 한국에서 시연한 것이다. 대한민국 농업의 아버지라고 한다. 이 분 때문에 농업에 꿈이 생겼다. 농촌진흥청에 계약직으로 갔다. 우장춘 박사 묘를 돌며 그에 대해 듣고 꿈이 생겼다. 결국에는 농촌진흥청장까지 지내게 되었다.
김치의 아버지 한국 원예농업의 선구자 우장춘. 일본 농사시험장에서 근무했고, 아버지의 나라 한국으로 1950년에 환국했다. 박봉과 열악한 시설에서 배추와 무를 개발하는 등, 9년 동안 그가 이루어놓은 업적은 대한민국 농업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대한민국 농업의 아버지 우장춘! - 골드시드 프로젝트
향기 나는 쌀. 1인용 소형 양배추, 단맛을 내는 파프리카, 마늘 종자 개발 등 - AgTech 애그테크는 크게 세 가지
- 대규모: 한국 평균 3000평 1헥타르. 미국은 130배로 큰 규모다.
- 중규모: 유럽형은 30배 규모에 다양한 테크놀로지가 들어가 있다.
- 소규모: 아시아형 농업은 소규모다.
전에는 아시아형이 경쟁력을 갖출 수 없었는데 기술과 소비패턴, 건강과 연결되며 소규모도 새로운 경쟁력을 찾고 있다.
대변혁의 시대Era of Great Transition
- Ag-Tech
식량안보와 기후변화에 인공지능이 접목되며 농업에 커다란 변화가 오고 있다.
글로벌기업 Ag-tech 기업에 지속적 투자한다. 도대체 왜? 세계농업은 엄청난 파워게임이 시작되고 있으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스케일과 스피드로 새로운 농업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 - 농업의 혁명이 두 번 있었다.
1730년 윤작법(쌀 심고 다른 작물을 심는 것)으로 영국에서 일어났다. 영국이 세계농업의 중심이 되었다.
1950년대 미국에서 농업과 비료로 녹색혁명이 일어났다. - 지금은 3차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1,2차는 생산성의 비약적 증가가 일어났다. 3차는 생산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이다. 3차 농업혁명은 누가 주도할까? 아무도 모른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 Examples of Ag-Tech
네덜란드에서 유리온실 연구를 했다. 네덜란드에 특화된 농업생산 방식이다. 한국보다 덥지 않다. 겨울에도 덜 춥다. 유리온실은 그래서 네덜란드에 최적화된 방식이다. 한국은 계절별로 온도차가 커서 유리온실을 적용하기가 어렵다. 중동지역에 스마트팜 수출되고 있지만 유리온실은 안 간다. 냉방비 감당할 재간이 없다.
N.Thing 엔씽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재배한다. CES 2020년에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도 연속해서 받았다.
Farm8 팜에이트
국내 최대규모의 식물공장. 약 600평 규모. 쌈채소나 새싹채소 등 엽색채소 수확 중이다.
NEXTON 넥스트온
기술력이 장난이 아니다. 폐터널을 활용해서 난방비와 냉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LED기술이 특징이다. 다른 나라들이 모방 못하는 LED 기술이 있다. 여름은 딸기가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다. 15도 이하에서 꽃이 피는 저온성 식물이다. 이 회사는 여름에 딸기를 생산하다. 딸기는 벌이 수정해야 품질이 좋아진다. 벌은 LED 파장 때문에 많이 죽는다. 그런데 LED파장을 조정해서 벌이 안 죽고 자연수정을 하도록 사용한다. 모방만 가지고는 혁신이 어렵다. 스타트업들은 혁신적 기술을 접목해서 엄청난 비즈니스 창출했다.
TRIDGE 트리지
국내 스타트업으로 농업의 밸류체인에서 꼭 생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는 점을 보여준다.
순환식 스마트팜은 같은 면적 하우스 대비 공간활용성이 18배나 뛰어나다. 농작물이 컨베이어 타고 이동하며 물과 양액이 자동으로 살포된다. 사람의 일손이 줄어든다. 인건비 90% 절감할 수 있다. 농민은 정해진 공간에서 수확하면 된다.
창조적 아이디어는 끊임없이 나올 수 있다.
- 텐센트와 네덜란드 와겐대학의 경연대회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을 보고 새로운 상상을 한다. 작물재배에서 사람과 인공지능이 대결하면 어떨까. 중국 텐센트가 네덜란드 와겐대학과 함께 해보자 해서 진행했다.
1회 대회
첫해에 글로벌 기업들이 참석했다. 3개월간 오이 가지고 오이 농부와 글로벌 5개 팀이 농사를 지었다. 결선. 1등이 인공지능, 2등이 사람이 했다. 우승팀과 인터뷰했다. 무엇을 느꼈나. 인공지능이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의사결정을 했다. 그 결과 기존 재배전문가들의 아웃풋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농업교과서를 다시 써야 될 것 같다.
2회 대회(2019~2020년)
토마토를 가지고 6개월간 했다. 14명의 팀을 꾸려서 참석했다. 1주일간 카메라와 센서만 설치할 수 있다. 한국으로 돌아와 원격으로만 볼 수 있다. 전 세계 21개 팀이 참석했다. 2회 대회는 네덜란드는 사람과 연구팀이 함께했다. 1등, 2등, 3등, 4등, 5등 모두 인공지능이 했고 사람이 꼴찌 했다. 한국 DigiLog가 본선 3위를 했다. 품질은 세계 1위였다. - 농업의 경쟁력이 바뀐다.
과거에는 어떤 시설이 있지였는데 어떤 알고리즘을 쓰지가 경쟁력이다. - CES의 주인공이 된 농업
왜 많은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CES에 갈까.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세계 가전 박람회다.
2019년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식물성 고기'였다. 이 기술이 소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2019 식물성 소고기, 2020년 식물석 돼지고기가 소개되었다. Impossible Foods 창업자 Patrick Brown 박사. 세계 축산업을 대체하겠다. 축산업계가 식물성 고기의 습격을 받고 있다. 홍콩에 가서 9개의 레스토랑을 다 돌았다. 맛이 감쪽같았다. 여기에 엄청난 곡물이 들어간다.
- CES 2022 화제가 된 3가지 분야.
대체불가능토큰, 우주항공기술, 푸드테크다. 식품의 생산 가공 보관 운반 조리 등 모든 분야에 과학기술 접목된다. Food Technology다. - CES 2023 기조강연을 농업기업 존디어 회사 CEO가 했다.
앞으로 세계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테크놀로지다. 장비와 데이터 혁신을 통해 전 세계 농업문제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메타버스 농업
- ChatGPT와 메타버스가 결합되면?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2016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실제 현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앨론 머스크가 했다.
메릴린치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가상세계일 확률이 50%라고 했다. - 가상공간에 가상농장을 만든다면?
샤넬이 메타버스에 가계를 열었다. 전 세계 매출의 20%가 그곳에서 이뤄진다. 농업교육도 이제 가상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 농업축제도 가상공간에서 가능하다. VR, AR을 이용한 농촌관광도 있다.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 만들어진다. 변확의 속도가 아니라, 정의가 바뀌고 있다. 향후 10년간 농업구조는 지난 반세기 동안의 변화보다 훨씬 더 변할 것이다. - 농업의 4차 산업혁명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짤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 농업을 위한 IT인력, 인재개발이 시급한 농업이다.
인공지능 전문가를 채용해서 인공지능 알고리즘 짜려면 3~4년이 걸린다. 하지만 회사 조직 중 IT 관심 있는 분들에게 5개월만 교육하면 바로 나온다.
창조적 플레이어가 되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야 이거구나 하는 솔루션 찾는 게 몸에 체화돼야 한다.
핵심은 경쟁자든 고객이든 그들의 예상을 뛰어넘어야 한다.
'교육 >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의]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에너지 산업 현황과 한계_윤창원 교수 (0) | 2023.09.08 |
---|---|
[강의]안전한 조직문화_성희롱과 괴롭힘 관련_유정흔 원장 (0) | 2023.08.31 |
[강의] 우울증에 대한 진단 종류 치료에 대한 간단한 정리(세브란스병원 이은 교수) (0) | 2023.06.08 |
[강의] 킬러앱과 IT기기 활용 전도사_강민구 판사(230413) (0) | 2023.04.23 |
[강의]기후변화 대비와 생물 다양성이 중요하다_최재천 교수(230421) (0) | 2023.04.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