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말 블로그를 시작해서 5년이 지났다. 블로그에 올린 글이나 사진을 PC나 스마트폰, 탭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 매주 만들던 가족신문도 중단하고 생활의 중심을 블로그로 전환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독서생활을 시작했다. 매주 1권을 목표로 읽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매주 2~4권 정도를 보고 있다. 독서습관이란 카테고리로 글을 올리고 있다. 독서습관에만 943개의 글이 올라가 있다. 그 외에 경험하거나 느낀 바에 대해 기록하기 위해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글이 쌓아다 보니 어느덧 2000개에 가까워졌다.
글의 수가 늘어나면서 방문자 수도 비례해서 증가했다. 그리고 드디어 누적 방문자가 30만 회를 넘어섰다. 순전히 글을 보기 위한 방문자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스쳐지나가는 숫자다. 그래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기분 좋은 결과다.
5년 이상 블로그를 운영하며 얻은 것이 세 가지 있다.
첫째, 책을 읽는 습관이 생겼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블로그의 색깔을 입힐까 고민했다. 직장인으로서 좋아하는 걸 하는 게 부담 없겠다 싶어서 가끔 읽던 책에 대한 포스팅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한 권, 두 권 소감을 블로그에 올렸다. 블로그에 '독서습관'이란 카테고리를 만들어 입력했다. 올릴 때마다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는 성취감이 생겼다. 그리고 습관이 되었다.
지금은 매주 집 근처에 위치한 정약용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하고 빌리는 게 주말의 일상이 되었다. 아내나 아이들도 책을 읽는다는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관심 있는 책을 자연스럽게 읽는다. 책에서 읽은 내용에 대해 서로 자랑도 하고, 토론도 가끔은 한다. 좋은 책은 서로 권해주기도한다. 블로그로 좋은 습관을 만들고, 긍정적인 가정의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겠다.
둘째,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 블로그 글감을 얻기 위해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오프라인 강의를 듣거나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면 정리해서 포스팅한다. 여행을 하면 관련 포스팅, 맛집을 가면 음식에 대한 포스팅, 영화나 연극을 보면 스토리에 대한 소감 포스팅, 건강에 대한 일이 있을 때면 관련 질병이나 경험에 대한 포스팅, 집안에서 수리를 할 일이 있으면 그 과정을 포스팅하는 등 일상의 대부분이 글감이다.
개인과 가족의 역사를 블로그로 남기는데 큰 의미가 있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를 통해 지식과 노하우를 함께 한다는데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셋째, 글쓰는 연습을 매일 한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타인이 만든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익숙하다. 반면에 눈으로 책을 읽고 내 것으로 소화하거나 나의 생각을 밖으로 꺼내놓을 일은 많지 않다. 그래서 글쓰기가 서툴다. 독서는 쓰기의 선행과정이다. 입력이 충분해야 쓸만한 출력이 나오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독서로 입력하는 훈련을 계속하고, 포스팅을 위해 생각을 정리해서 출력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나 스스로에게 약속한 루틴이다.
세상의 흐름과 역으로 가는 느낌도 있다. 하지만 세상의 흐름에 대해 이게 맞는 방향인가 생각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다수의 선택이 늘 옳은 것은 아니기에 블로그를 운영하며 조금은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용기를 가지고 계속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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