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내 친한 친구 한명이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라는 책을 추천해 주었다. 집에서 컴퓨터로 책 표지를 보자마자 내용을 모르는 나도 이상하게 나의 메마른 감수성이 풍부해지면서 '아, 슬픈 이야기로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책을 읽고 싶어져 어떻게 구하나 싶었는데, 다행이도 도서관에서 그 책이 한권 있어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내용은 엄마의 오줌소태로 시작된다. 이로 인해 한참 고생을 하던 엄마는 약을 먹고, 월급쟁이 의사인 남편(아빠)에게 병원에 가서 검사 좀 받아야겠다고 했으나 약은 진통만 가라 앉힐 뿐 소용도 없었고, 아빠는 병원에 발 한번 디디지도 못하게 한다. 거기에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평생 간호하며 살아야 하는 엄마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느 날, 엄마는 오줌소태가 심해지자 안되겠다 싶어, 윤 박사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기로 한다. 검사 결과는 자궁암 말기. 이미 다른 장기들로 꽃처럼 퍼져 있는 암세포가 엉켜 있어 수술도 어려운 상태였다. 윤 박사에게 검사 결과를 전해 들은 아버지는 엄마의 말을 무시해 버린 자신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윤 박사와 장 박사와 수술을 해보려고도 하지만 워낙 심한 상태에 빠져 있는 엄마를 보고 울면서 수술실을 나와 버린다. 엄마의 상태를 파악한 연수와 정수 또한 엄마에게 항상 차갑게 굴고 효도 한번 제대로 해드린 적 없는 자신들을 책망하고 그제서야 집안의 온기가 엄마에게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엄마는 이제 몸도 제대로 가눌 기운조차 없다.
온몸에 원인 모를 멍이 들고 피를 토해낸다. 가족은 엄마의 모습을 보고 한달간 엄마에게 효도를하고 집안일을 거들인다. 엄마에게 해주는 마지막 효도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달이 바람처럼 흘렀다. 엄마는 이제 세상에 없다. 엄마의 존재가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희망이였다는 걸 가족은 이제야 진심으로 깨닫는다. 이제는 엄마의 잔소리도 그리워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제목부터 슬프다. 나는 책을 눈에 물방울을 맺으며 읽어야 했다. 처음에는 책 앞 부분에 나온 가족(특히 아빠의 모습)이 너무 야속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저렇게 아픈 엄마를 가족이 아닌 것처럼대하나 싶었다. 나는 엄마를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한다. 그러나 기껏 사랑한다고 해 놓고선 제대로 효도해 드린 적이 한 번도 없다.
엄마는 항상 내 방을 청소해주시고, 맛있는 밥을 해 주시고, 빨래도 해주시는데, 나는 정작 하는게 짜증밖게 없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엄마의 뜻깊은 사랑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이 책은 나에게 엄마의 소중함에 대한 많은 교훈을 전달했다. 이 책을 친구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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