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블랜더 거실
라이프/영화

[영화] 이집트와 이스라엘 전쟁 방지한 스파이 아쉬라프 마르완 Ashraf Marwan_코드명 엔젤 The Angel(220627)

by bandiburi 2022. 6. 27.

(출처: Jewish News)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좋아한다. <코드명 엔젤 The Angel>은 1967년 이스라엘과 아랍과의 6일 전쟁에서 시나이 반도를 잃은 이집트에서 일어나는 정세와 아쉬라프라는 인물이 전쟁을 피하기 위해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스파이로 활동했던 상황을 영화로 재현했다. 

우리에게는 멀리 떨어져 있는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 사이에 있었던 전쟁이라서 서방언론을 통해서만 단편적 소식을 전해 들을 뿐이었다. 당시에는 국내의 정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면 내 코가 석자였다고 볼 수 있다. 세계사 교육과정에도 진지하게 다뤄지진 않는다. 하지만 살던 곳을 잃어버린 팔레스타인 난민들, 그 땅을 차지한 이스라엘, 이스라엘을 둘러싼 아랍국가들, 그리고 지정학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한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강대국의 영향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있었던 실화의 한 부분을 영화를 통해 들여다본다. 

전쟁을 통해 사나이 반도를 되찾으려는 나세를 대통령, 정치적으로 풀어가려는 사위 아쉬라프가 등장한다. 그런데 갑자기 나세르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부통령이었던 사다트가 대통령이 되며 아쉬라프를 중용한다. 아쉬라프는 이집트와 이스라엘간의 전쟁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런던 대사관을 통해 모사드에 정보를 판다. 믿을 수 있느냐는 모사드 내부의 갈등, 목숨을 내놓고 모사드와 접촉하는 아쉬라프의 모습이 숨 가쁘게 지나간다. 

아쉬라프는 2007년 런던에서 63세의 나이로 타살로 보이는 발코니 추락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지구 반대편의 에피소드를 이 영화를 통해 보는 즐거움과 이스라엘을 둘러싼 역학구도를 다시 한 번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