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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한 결혼 22주년 기념하며 한 달 살이 은혼식을 준비 (220301)

by bandiburi 2022. 3. 1.

2000년 3월 1일에 결혼식을 올리고 22년이 지났네요. 세 자녀가 이제는 군인, 대학교 1학년, 고3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자유롭지 않은 생활을 한지도 만 2년이 되었네요. 일 년이 하루처럼 지나가는 건 나이 듦일까요? 경험이 쌓이면서 생각할 일들이 많아서 주어진 시간이 부족한 것일까요?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해서 뭣 좀 하려면 벌써 하루를 정리할 시간입니다. 아무튼 빠르게 세월은 흘러 결혼 22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새학기 준비에 바쁘고 군생활로 바쁜지 '축하해요'란 카톡 메시지 하나 없네요. 아내는 지난주부터 감기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검사는 음성인데 확진된 딸보다 심하게 감기를 앓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제가 환절기마다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고생을 하고 아내는 좀처럼 감기에 걸리지 않는데 이번에는 예외네요. 

(출처: minnesotamajority)

그래서 간단하게 축하케이크를 셀프로 준비해서 22주년을 기념합니다. 금년에는 간소하게 하지만 25주년 은혼식 때는 한 달 살이를 해보자고 합니다. 제주도가 되든, 남해안의 어느 곳이든, 북유럽이든 한 달 정도 머물면서 여유 있게 은혼식을 즐기자고 부부가 얘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3년 남았습니다. 경제적인 부분, 시간적인 부분을 미리 준비해서 25주년에는 한 달 살이가 아니라 일 년 살이까지도 해야겠습니다. 생각만 해도 설레는데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뿌려놓고 준비를 해가는 과정이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저희들 대로 성인이 되어 좌충우돌 부딪히고 배우면서 준비할 겁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이드를 주던 시절은 이제 지났습니다. 어쩌면 우리 부부보다도 더 빠르게 습득하고 준비할 겁니다. 세상의 흐름을 타고 즐기며 가겠지요.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바랄 뿐입니다

(출처: depositphotos)

중요한 것은 중년을 지나 노년을 향해 가기 전에 부부가 건강을 유지하고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게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기대를 가지고 맞이하는 인생을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인생에서 결혼 22주년이란 기념일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행복한 사람입니다. 

인생의 반환점에 서서 아이들 중심의 인생이 이제는 두 부부 중심의 인생으로 새롭게 시작해야겠습니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은 공감대를 가지며, 공통의 취미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것이 시작이겠지요. 결혼 23주년은 조금 더 성숙한 부부로 찾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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