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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517_고객중심 창업 그리고 열정과 성장_마켓컬리 인사이트_김난도_2020_다산북스(220124)

by bandiburi 2022. 1. 23.

'마켓 컬리 Market Kurly'라는 회사명은 귀에 익은데 아직까지 사용해 보지는 않았다. 신선한 식재료를 새벽에 배달해줘서 맞벌이 부부들처럼 아침이 바쁜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성장한 기업으로 알고 있었다. 이 책 <마켓컬리 인사이트>를 통해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열정과 창업 후 2015년부터 5년 간의 폭발적인 성장 과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세 가지로 정리해 본다.


첫째, 청년들의 취업이 화두가 되는 세상에서 타인의 부러움을 받는 직업을 그만두고 창업하는 용기다. 김슬아 창업자의 인생에 대한 책은 아니다. 가정형편이 어떻했든 자신의 안전 울타리를 과감히 뛰쳐나올 수 있는 용기와 열정은 대단하다. 모든 사람에게 주는 시사점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때가 오면 결단해야 한다. 이는 나이와 무관하다.


둘째,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현실화 한다. 김 대표는 자신이 식품을 구입하고 불편사항을 얘기했지만 고객 대응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경험이 사업의 발단이 됐다고 한다. 자신이라면 이렇게 해야겠다는 것을 그대로 반영한 회사를 창업했다. 그리고 고객중심의 가치를 회사에 녹여냈다. 그녀의 생각은 적중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지만 고객 만족 측면에서 구멍이 많았던 것이다.

 




마지막은 창업자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최근 상징한 카카오페이 임원들이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해서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창업자가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단기적인 성장이냐, 장기적인 성장이냐가 결정된다. 돈에 대한 태도, 직원에 대한 태도, 회사 운영에 대한 태도가 모두 중요하다. 책의 뒷부분에 회사를 공모하는 부분에 대한 그녀의 생각이 언급된다. 시스템에 의해 제대로 돌아가는 회사가 되었을 때 - 아직은 어린이라서 충분히 어른이 되었을 때 - 공모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개인 투자자들을 생각하는 배려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어디에 젊음의 열정을 쏟아야 할지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좋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책이다
.

(출처: 마켓컬리)

 

저 같은 주부들에게 상당히 민감한 문제였는데 말이지요. 이 산업에도 분명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이테크 산업에서 일하는 방식으로 식품을 다뤄본다면 내 삶부터 바뀌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겠다.' 하는 동기도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72)

 

이럴 때 유통의 역할이 중요하다. 소비자와 가까이 있는 유통이 생산자들에게 트렌드와 니즈의 변화를 설명하고 함께 상품을 개선해나가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산자의 제조 역량과 유통사의 트렌드 지향적인 기획 능력이 만나 제품의 개선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앞으로 유통업의 발전에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113)

 

'숫젖소인 육우는 품질이 떨어지는 고기가 아닙니다. 기존의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으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이 컸다는 게 문제였죠. 사실 특별한 방법으로 숙성시킨 육우를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먹어보면 한우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데 누구도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마켓컬리는 고객에게 좋은 상품을 소개해드리는 플랫폼이고, 그래서 더더욱 육우를 꼭 보여드려야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118)

 

20년간 한 산업만 보신 시니어 파트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특정 산업을 한 번만 본 사람은 모든 점이 있어야 공급곡선을 그려낼 수 있는데, 다섯 번 본 사람은 그 점의 5분의 1만 있어도 그린다는 거예요. 그런데 몇 백 번씩 들여다본 사람은 백지상태에서도 공급곡선을 그려내지요. 저는 그게 인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194)


 

신규 직원을 뽑을 때도 다음의 두 가지는 꼭 중요하게 본다고 한다. 하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또 다른 하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이다. 업에 대한 동기가 명확하게 세워져 있다면, 그리고 선한 가치와 뜻을 지니고 있다면 일은 그냥 '하면 된다'는 것을 그동안의 구성원들이 몸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269)

 

초창기부터 투자자들과 한 가지 합의를 해온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공모시장에 나가는 시점은 회사가 더 이상 개인에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만으로 돌아갈 때"라는 것입니다. 공모시장에 나간다는 건 전문 지식이 없는 개인 투자자에게까지 투자의 기회가 생기는 건데, 회사가 예측 불가능해서는 안되잖아요. 마치 잘 자란 어른처럼 회사가 회사답게 돌아가는 시점이 돼야 할 텐데, 그때가 언제일까를 생각해보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280)

 

사실 벤처투자자 대부분은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모델보다는 창업자의 열정을 본다. (287)

 

(출처: 나무위키)

■ 저자: 김난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에서 소비행태 이론을 가르치고, 같은 대학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이끌며 소비트렌드를 연구하고 있다. 유통, 전자, 화장품, 식품, 가구, 패션, 자동차, 금융, 통신, 공간개발 등 다양한 산업에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을 컨설팅하며, 이론과 실무의 시너지를 도모해 왔다.

12년째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매년 집필하며 언택트, 뉴트로, 세포마켓, 필환경, 가심비, 편리미엄, 1코노미 등의 트렌드 신조어를 발표한 바 있다. 그 외에도 <2020 Consumer Trend Insight>, <트렌드 로드: 뉴욕 임파서블> <트렌드 차이나> <럭셔리 코리아> 등의 소비 트렌드 관련 경제경영서와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의 내: 일>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등의 에세이를 출간했다.

KBS 해비 FM에서 <김난도의 트렌드 플러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한국형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 K-MOOC에서 '소비자와 시장'이라는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트렌드코리아TV>를 개설해 트렌드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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