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2]양철북 2권_2차 세계대전 전후의 다양한 독일 소시민의 모습
2권을 읽었다. 다양한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장별로 단편소설처럼 이어진다. 장과 장이 서로 연관이 되면서도 다르다. 독자에게 특히 어려운 점은 단순한 스토리 전개가 아니라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는 장치를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읽기는 하지만 집중하지 않으면 잡념으로 빠지기 쉽다. 더 이상 무얼 말하란 말인가. 전등 아래에서 태어나고, 세 살의 나이에 일부러 성장을 멈추고, 북을 얻고, 노래로 유리를 부수고, 바닐라 냄새를 맡고, 교회 안에서 기침을 하고, 루치에게 먹이를 주고, 개미를 관찰하고, 다시 성장을 결심하고, 북을 파묻고, 서방으로 가서 동쪽을 잃고, 석공 일을 배우고 모델 일을 하고, 다시 양철북으로 되돌아가서 콘크리트 요새를 시찰하고, 돈을 벌고, 손가락을 보관하고, 손가락을 선사..
2022.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