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부인의 상을 치르는 중에도 종손인 강모는 없다. 강태를 따라 강모는 저 멀리 북쪽으로 향한다. 아버지 이기채와 어머니 율촌 댁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다. 강모는 청암부인이 죽기 전에 준 귀한 돈 삼백 원을 술집에서 알게 된 오유끼에게 주고 잊고 있었다. 하지만 오유키는 기차 안에서 자신과 함께 하고 있어 강모는 대경실색한다. 어려움에 처한 오유키를 어쩔 수 없이 도와주는 강모.
별똥별을 바라보며 거먹골 사람들이 모여서 임서방의 입담을 듣는 모습은 우리 조상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을 것이다. 외부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는 인편이 전부였던 시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힘들게 살아가는 그네들에게 단비와 같은 작은 즐거움을 주었을 것이다. TV, 라디오,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 상상이 되는가? 임서방은 '효자다리'의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유자광! 아버지는 높은 신분이나 어미가 노비라서 노비 신분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사람. 출중한 재주를 가지고 있어 얼자였지만 나라의 정승이 되어서 일국을 쥐고 흔들었다. 하지만 말년은 좋지 않았다. 영악한 점! 자기의 무덤이 부관참시당할 것을 예상하고 자신과 닮은 사람을 고용하고 잘 먹여 죽었을 때 마치 자신의 무덤 인양 만들어 자기가 죽고 나서 그 사람이 참시 되도록 했다는 것에 죽음 후까지도 꼼꼼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대단하다.
춘복이가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해내는 것을 알지만 섣불리 집안에 들이려 하지 않는다. 특히 이기표는 춘복이의 인상에서 뭔가 일을 낼 것 같은 사람이라 조심해서 봐야한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이야기는 춘복이가 양반댁 귀한 딸인 강실이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에서 독자에게 뭔가 사건이 곧 벌어지겠다는 예상을 하게 만든다. 과부인 옹구네는 총각인 춘복이를 좋아해서 늘 가까이 가지만 춘복이의 마음은 강실이에게 가있다. 춘복이는 강제로 강실이를 가지려 했으나 이를 눈치챈 옹구네의 설득에 춘복이도 자신의 계획이 무모하다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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