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우리 주변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지인 중에도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 있다. 부모와 자식으로 이루어진 가족공동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반면에 홀로 사는 사람이나 2인 가족이 증가했다. 자녀가 있으면 가족 간에 서로 대화를 나누고 보살펴주는 일이 가능하다. 그러나 1, 2인 가족은 외롭다. 이 외로움을 사람에게 찾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데 반려견에게 찾는다. 지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사람을 따르는 개의 행동을 보며 외로움을 달래기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행동이나 말로 인해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 가족 간에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개는 말을 하지 않는다. 반려견의 눈을 보고 있으면 무슨 생각을 하고 감정의 교감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주인을 알아보고 친근감을 표현한다. 말과 행동으로 나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는다. 음식과 장소를 제공하면 주인에게 충성을 보인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 살아있는 생명체로써 온기를 더해준다. 이런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기에 파편화되는 사회에서 점차 반려견의 수요가 늘고 있다.
'개만도 못하다'라는 표현을 상대방의 행동을 낮춰 말할 때 사용한다. 빈부격차가 심화될수록 부유층에 있는 반려견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노숙자나 쪽방촌,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의식주조차도 해결하기 힘든 사람들은 오늘날 '개만도 못한' 삶을 산다. 인간이 존엄을 가진 존재인데 견공의 밑으로 추락하는 경우도 이미 발생했다. 요즘은 더 나아가 반려견을 가족처럼 여겨 호텔, 병원, 보험, 유치원, 장례식 등 사람에게 해당하는 부분도 적용한다.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아마도 반려견과 함께 했던 가족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기 때문일 것이다.
돈이 된다는 반려견 관련 가게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사람을 위한 가게는 줄어들고 온라인화 되고 있는 반면에 이런 샵이나 동물병원은 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되는 쪽으로 사람과 자원이 투입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반려견과 인간의 현실을 보면 일부에서 역전현상이 있어 마음이 씁쓸하다. 그들도 한 때는 열심히 살았을 텐데 말이다.
비혼 청년들이 증가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가 없거나 1명 정도를 예상한다면 더욱더 외로운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다. 그만큼 반려견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사람과 대화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받아야 하는데 말없이 눈망울만 껌벅이는 반려견을 보며 위안을 삼는다는 현실이 씁쓸하다. 대세적인 분위기 반전을 어려울 것이다. 그럴수록 사람을 더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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