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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암 투병 형님과 뇌사에 빠진 아이(201003)

by bandiburi 2020. 10. 4.

1. 고향 형님 골수암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니 여러 가지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60대 초반인 아저씨가 깻잎 농사로 나름 성공을 했는데 골수암으로 고생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마침 가족들과 동네를 한 바퀴 돌다가 저녁 운동삼아 논길을 걷고 계신 그 형님을 만나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왼쪽 어깨쪽이 아파서 병원을 갔고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껌게 나타나서 충남대 병원으로 갔고 그곳에서 더 큰 병원으로 가보라 해서 서울 삼성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왼쪽 첫 번째 갈비뼈에 암이 발생한 골수암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고향마을에서 영동역까지 택시로 이동하고 영동역에서 서울역까지 무궁화호로 이동후 서울역에서 일원동 삼성병원까지 지하철을 타고 1시간을 가서 항암치료를 위해 사전검사를 받고 또 기다리는 어려운 단계를 경험했습니다. 

항암치료가 힘들고 지치는 일이라서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 아들과 처남의 도움을 받아 통원하면서 항암치료 16회를 매주 1회씩 4개월간 받으셨다고 합니다. 이제 11월 첫 주에 골수이식 시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하십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다시 건강해지시고 6개월 정도 뒤에는 일을 시작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0% 정도만 본인부담금을 내도 된다니 다행이고 시술비용은 심사를 받아 500만원 혹은 1500만 원의 자부담이 있을 예정이라고 하십니다. 자신의 건강 때문에 가족들이 모두 고생하고 있다고 하시며 건강이 가족과 자신의 행복에 중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2. 갑자기 뇌사에 빠진 아이

아는 분의 조카가 추석 전주 목요일에 몸에 열이 높아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아이가 정신이 없는 상태라서 조속한 회복을 위해 주변분들의 기도를 통한 지원 요청이 왔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가는 즈음에 말씀을 들어보니 의사가 뇌사 진단을 내렸다고 합니다.

2주 전만 해도 건강했던 아이, 한 가정의 셋째 늦둥이로 태어난 아이가 갑작스럽게 현대의학으로도 원인을 정확히 찾지 못하는 질병으로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어른들도 경황이 없겠습니다. 

생명은 모두 소중합니다. 아이들이 당연히 건강하게 자라는 것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검진과 예방접종을 통해 우리 몸은 지켜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질병이나 사고는 우리에게 찾아올 수 있기에 조심해야겠으며 건강한 것에 감사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겸손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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