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TV에서 유익하게 봤던 익숙한 제목의 책 <명견만리>가 눈에 띄어 잡아들었습니다. 요즘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첫 번째 주제가 인구에 대한 거였습니다.
책이란 모름지기 독자에게 몰랐던 지식을 전해주거나, 간접 경험을 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어렴풋이 알았던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되었고 북한의 상황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청년 투자'가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지에 대해 독일의 성공 사례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갈수록 늘어만 가는 노령인구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나라의 미래를 보고 위정자들의 청년에 대한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길 간절하게 바라게 되었습니다.
이하 내용에 대해 요약한 글 게재합니다.
[23] 거대한 인구 집단, 베이비부머의 삶을 바꿔라
'벽돌'에 갇힌 스페인의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사례가 나왔습니다. 고도성장기에 열심히 살아 번 돈과 은행의 빚을 얻어 전 재산을 투자한 집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주택 가격 폭락과 함께 삶이 파탄이 났다는 사례입니다.
개인적으로 경기도 아파트에 살고 있고 한 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이 젊은 세대가 부담하기에는 너무 비싸고, 베이비부머들도 아파트는 한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전부여서 경제 위기로 가격이 폭락한다면 어려운 삶이 예상된다고 봅니다.
스페인 사례를 통해 미래를 위해 적정한 자산 배분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가진 것은 많은데 정작 필요할 때 쓸 돈이 없다는 것은 노년에 힘든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80] 괴팅겐 시에서는 세대 간 만남으로 갈등을 줄여나가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세대 간, 세대 내 소통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독일 역시 마찬가지다. 반면에 사회적 관계에 대한 욕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대화할 수 있는 사회적 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 착안해서 일주일에 한 번 노인과 청년이 만나 역사와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 것이다.
[83] 이렇게 청년이 일상조차 포기하게 만드는 경제구조를 방치하면, 단지 청년들만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미래는 물론 기성세대의 노후까지 위협받게 된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기성세대가 청년문제, 곧 청년 고통을 반드시 함께 고민해야 한다. 청년이 사라지는 시대에 위기감을 느끼고, 미래세대를 키우기 위해 구조적인 문제를 함께 풀어가야만 한다.
[86] 핀란드는 '실패의 날(Day for Failure)'이 있을 정도로 실패의 가치를 아는 사회다. 매년 10월 13일, 핀란드에서는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타인의 실패를 축하해준다. 모든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제정된 날이다.
[112] 경제성장 초기에는 마치 운명 공동체처럼, 기업이 잘되면 그만큼 일자리도 늘어났다. 하지만 호시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2000년대부터 기업 생산성은 높아져도 고용은 증가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경제학자 제라드 번스타인은 성장률과 고용률의 격차가 점점 더 커져 뱀의 입처럼 벌어진다고 하여 이러한 현상을 '뱀의 입(Jaws of the Snake)'이라고 불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들도 같은 추세를 보인다.
[119] 언제나 질문에 답이 있다. 이제 대기업 위주의 경제 구조가 일자리와 임금을 늘리지 못한다면, 그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정책에 집중하는 것이 답이다. 대체 가능하고 표준화된 능력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되었다면, 그렇지 않을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지금의 답이다. 우리는 언제나 더 좋은 것, 더 나은 답을 찾아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익숙하지만 잘못된 일'을 그만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것으로부터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137] 미국의 'Buy America' 흐름을 보호무역주의의 강화로 보아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미국인들이 합리성을 포기하고 일자리를 지키는 공존의 가치에 공감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공감의 힘은 미국 사회에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뉴발란스의 고객들은 노동자가 직접 운동화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봄으로써 자신이 지불하는 운동화의 가격 속에 한 사람의 일자리가 담겨 있음을 깨닫는다.
[146] 근대로부터 이어진 오늘날의 교육 시스템은 평균적인 능력을 갖춘 노동자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데 알맞도록 설계되어 있다. 같은 교실에서 똑같은 내용을 배우고, 몰 개인화된 평가를 통해 능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미래는 그런 아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남겨놓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47] 실리콘밸리에 관한 흥미로운 단편 다큐멘터리가 있다. <호텔 22>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미래 일자리의 본산으로 여겨지는 실리콘밸리의 명과 암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24시간 운행하는 실리콘밸리의 22번 버스에는 언젠가부터 지역의 높은 집값과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한 이들이 몰려들고 있다. 밤새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쪽잠을 자는 이들로 가득한 22번 버스는 아침 해가 밝으면 하이테크 기업들로 출근하는 엘리트 젊은이들로 새로 채워진다. 낮과 밤의 극명한 대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세계가 이분화될 것인지에 대한 불안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172] 스웨덴 오토손 의원의 집에서 국회까지는 차로 20분 남짓 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하지만 그는 자동차 대신 주로 지하철을 이용한다. 국회의원에게 지원되는 차량이나 개인 운전기사는 없다.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대표적인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선, 삼선에 도전하는 국회의원이 손에 꼽을 정도다. 스웨덴 사람들의 기피 직업 1위가 국회의원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스웨덴 국회는 가장 검소하지만 가장 생산적이다.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국회의원 한 명이 임기당 평균 100개가 넘는 법안을 만들어낼 정도다.
[206] 한반도와 대륙의 접경지역, 기회의 삼각지대에서 벌어지는 경제 흐름을 놓치지 않고 우리의 이익으로 되살려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남북한의 경제 통합도 이루어질 수 있다. 정치적인 통합은 배제하고라도 말이다.
남북한의 경제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남쪽의 기술, 자본과 북쪽의 노동력과 자원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한반도 경제가 새로운 중흥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짐 로저스도 마찬가지였다.
[211] 750여 개의 장마당, 2억 원이 넘는 평양의 아파트값.
들썩이는 중국 단둥의 건축자재 시장.
이미 시장경제 안에서 자라고 꿈을 꾸는 북한의 장마당 세대들.
우리만 모르고 있는 북한의 변화는 무엇인가.
체제의 장벽 속에 가려 보지 못했던
북한 신인류이 등장에 주목하라
[225] 돈주는 기본적으로 투자자다. 현재 북한 돈주들의 최고 투자처는 어디일까? 다름 아닌 부동산이다. 이미 북한에서 주택은 단순한 주거용이 아니라 하나의 부동산으로 거래되고 있다.
[239] 걸릴지 안 걸릴지 모를 병에 대비해 수많은 보험에 들고 수많은 약을 먹는 우리.
이제 그런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이제는 피 한 방울이면 자기 몸의 설계도를 모두 알 수 있다.
향후 의료, 보험, 교육, 먹거리 산업까지 바꿀 유전자 기술.
우리는 더 나은 기회를 얻게 될까.
오히려 더 불안한 삶을 살게 될까?
[253] 유전자 기술을 통해 신의 영역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인류가 앞으로 만날 세상은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1998년에 나온 영화 <가타카>는 인간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작도 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피 한 방울로 유전자를 분석해 앞으로 어떤 병에 걸릴지, 몇 살에 죽을지를 알아내고 아이의 직업을 미리 결정한다. 이 영화의 세상에서는 유전자에 다라 운명이 결정된다.
흔히 하는 말로 금수저, 흙수저가 아니라 금유전자, 흙유전자인 것이다. 생명공학이 지금처럼 발전한다면 이런 영화 속 세상은 머지않아 현실이 될 수도 있다.
[288] 치매에 걸렸다고 죄인 취급하는 건 옳지 않다. 오로지 시설이나 병원만이 치매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치매 때문에 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치매를 일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치매라는 감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미 일본은 20년 가까이 치매 대응의 일환으로 요양시설을 짓고 환자를 돌보는 간병비를 포함한 사회적 비용 때문에 재정이 바닥난 상황이다. 세계의 귀감이 됐던 일본의 치매 대응 시스템이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와 일본 재정을 구멍 낸 주범이 된 것이다.
결국 전 세계가 치매 대응을 위해 내놓은 결론은 치매에 걸린 우리 가족과 이웃이 동네에서, 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계속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 해법은 대단하거나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이상 책에 대한 요약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잊고 지내기 쉬운 현실의 문제들에 대해 새롭게 조망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주제들에 대해 개개인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동참하고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리더들의 솔선수범이 있을 때 대한민국은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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