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습관_가족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책_마틸다_로알드 달 (170622)

최근에 읽은 마틸다는 세계에 잘 알려진 로알드 달이라는 작가의 재밌고 엉뚱한 이야기다. 나는 서점에서 내 수준에 맞을 영어책을 찾다가 아빠의 추천으로 블랙홀에 빠져드는 기분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마틸다는 어릴 때부터 책을 무척 사랑하는 아이였다.지금으로 보면 영재 수준으로 부모가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책만 보면 바로 글을 쓰고 읽는 법을 혼자서 터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부모와 오빠는 그녀를 몹시 구박하고 책을 무척 싫어했다. 게다가 엄마와 오빠는 게임과 노는 것만 좋아하고 아빠는 중고를 새것처럼 바꿔서 파는 사기꾼이었다.

그래서 마틸다는 자신을 가장 하찮게 여기는 아빠에게 모자에 본드를 붙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복수를 한다. 한편 마틸다는 학교에서 허니 선생님을 만난다. 허니 선생님은 마틸다의 수준을 파악하고 상급반에 올리기 위해 교장 선생님인 트런치불에게 부탁을 하지만 거절당하게 된다. 그리고 하루는 허니 선생님이 마틸다를 자신의 집에 초대한 후 트런치불이 자신의 이모고 자신을 심하게 구박해서 집을 나왔다고 한다.

 마틸다는 트런치불을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초능력으로 분필을 움직이게 해 허니 선생님과 트런치불의 아빠인 마그너스의 영혼이 트런치불에게 원망하는 말을 하듯 글을 쓴다. 그러자 트런치불은 기절을 하고 그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아버지 마그너스가 허니 선생님께 온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장이 발견된다.

 그 후 허니 선생님은 트런치불의 빈 집에 돌아와 살며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아빠의 사기꾼 행위를 들켜 급히 이민을 가는 가족들에게 허락을 받은 마틸다는 허니 선생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나는 마틸다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그녀의 천재성과 초능력, 그리고 따뜻한 마음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 3가지의 장점 덕분에 자신과 또 한 명의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마틸다나 허니 선생님처럼 이기적이고 게으른 가족에게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

 만약에 그랬더라면 나의 인생의 시작점은 그렇게 쉽지는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어쨌든 마틸다라는 책은 나에게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끔 만들었다. 이제부터는 가족에게 마음을 열고 소중히 여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