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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H마트에서 울다_엄마의 죽음과 이민자의 정체성 혼란을 음식과 소통으로 치유 회복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으로 와닿는 부분은, 시종일관 어머니의 투병과 때 이른 죽음이라는 무거운 상실의 시간을 견디면서도 음식을 만들고 나누고 추억하면서 부지런히 자기 치유와 타인과의 연결과 소통을 도모하고 자기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저자의 건강한 삶의 태도였다. 살아가면서 아무리 막막한 순간이 오더라도 어디엔가는 반드시 당장의 숨구멍을 만들어낼 여지가 있고, 하루하루 그런 반짝이는 구멍들을 찾아내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의무라고 그가 말하는 것만 같았다. (406)책의 말미에 옮긴이가 요약한 위의 문장이 를 잘 소개하고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저자 미셸 자우너의 자서전적 글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세계를 떠돌다 미국에서 자란 저자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한국 문화를 정기적으로 흡수한다. 미국.. 2024. 4. 26.
[879]미국의 목가①_스위드 가족으로 보는 미국 현대사와 딸 메리의 실종 필립 로스의 1998년 퓰리처상 수상작품인 는 스위드 가족을 중심으로 미국의 현대사를 볼 수 있다. 우리에게 보이는 미국이란 국가 단위가 아닌 가족이나 개인 단위까지 내려가 그들이 성장하며 역사와 상호작용하며 느끼는 희로애락을 비춘다. 다른 책에서 소개된 은 처음 접하는 소설 제목이었다. 이런 책이 있었나 싶었다. 내용이 뭐기에 상을 수상했지? 책을 읽으며 '왜'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다. 작가는 소설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번역본은 1권과 2권으로 나눠졌는데, 1권에서 딸 메리가 폭발물로 사람을 죽이기 전까지는 현대사를 살아오며 미국인들이 어떤 경험을 했는지 잊힌 과거를 되새기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스위드'라는 주인공 이름으로 시작한다. 이야기를 서술하는 화자는 스위드의 동생인 제리의.. 2024. 4. 24.
[875]가녀장의 시대_남성과 나이 중심 사회에 대한 저항하는 출판사 사장 슬아 작은 책 한 권이 가부장제의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저 무수한 저항 중 하나의 사례가 되면 좋겠습니다. 길고 뿌리 깊은 역사의 흐름을 명랑하게 거스르는 인물들을 앞으로도 쓰고 싶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 맺는 가족 이야기만큼이나 가족으로부터 훌훌 해방되는 이야기 또한 꿈꾸고 있습니다. 사랑과 권력과 노동과 평등과 일상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을 듯합니다. 이 공부를 오래할 수 있도록 길고 긴 세월이 제게 허락되기를 소망합니다. (311) 위의 문장이 이슬아 작가가 를 쓴 목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남성 중심의 사회, 가부장적 사회, 여성의 존재가 희미한 사회를 넘어서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보인다. 가녀장의 시대는 파격적이다. 부모가 아니라 모부라고 부른다. 아버지, 남성은 대우받지 못한다... 2024. 4. 22.
[878] 아들아 돈 공부는 인생 공부였다_아빠가 나이 오십이 넘어 깨달은 현실 인생 수업 의 저자인 정선용이 다시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펴낸 책이다. 임원으로 승승장구하던 아버지의 입장에서 갑작스럽게 퇴직하면서 돈과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점을 깨닫게 된다. 아들은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은 여러 편의 글을 모았다. 이번 책이 '돈 공부'에 대한 책이라고 한다면 이번 책은 '인생 공부'에 대한 내용이다. 50대 중반을 넘어선 프리랜서인 아버지가 아들이 꼭 알았으면 싶은 내용들을 쉽게 풀어썼다. 안타까운 점은 아내분이 2022년 글을 쓰는 당시에 유방암으로 항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다. 책의 말미에는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있다. 그래서 50대 이후에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 되지 않도록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 강하게 전해.. 2024.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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