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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878] 아들아 돈 공부는 인생 공부였다_아빠가 나이 오십이 넘어 깨달은 현실 인생 수업

by bandiburi 2024. 4. 21.

<아들아 돈 공부 해야 한다>의 저자인 정선용이 다시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펴낸 책이다. 임원으로 승승장구하던 아버지의 입장에서 갑작스럽게 퇴직하면서 돈과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점을 깨닫게 된다. 아들은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은 여러 편의 글을 모았다. 

이번 책이 '돈 공부'에 대한 책이라고 한다면 이번 책은 '인생 공부'에 대한 내용이다. 50대 중반을 넘어선 프리랜서인 아버지가 아들이 꼭 알았으면 싶은 내용들을 쉽게 풀어썼다. 안타까운 점은 아내분이 2022년 글을 쓰는 당시에 유방암으로 항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다. 책의 말미에는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있다. 그래서 50대 이후에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 되지 않도록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 강하게 전해진다. 

아직은 현역에 있지만 저자와 같은 50대의 아버지로써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된다. 기회 있을 때마다 경제나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이야기를 나누려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책에서 남기고 싶은 문장과 간단한 소감을 포스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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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는 정치적 무능의 선택이 가져온 최악의 참사다. 우리는 매일 경제적 선택을 해야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61)

저자는 퇴직 후 자신의 루틴을 설명한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영어를 공부하고, 글을 필사 및 낭독하고, 신문을 읽고, 샤워하고, 사무실에 출근해서 글을 A4 2장 정도를 쓴다. 그리고 그 글을 동영상으로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린다. 아마도 이런 일상 속에서 특별히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서울 중심가인 이태원에서의 참사는 저자에게도 큰 충격이었던 것 같다. 자신의 글 속에 '정치적 무능'이라는 솔직한 심정을 담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소중한 목숨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고 실행돼야 한다. 

얼마 전 4월 16일은 세월호 10주기였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돈과 권력에 대한 욕심이 팽배한 것이 근본원인이라 생각된다. 돈을 위해서는 법과 규정을 쉽게 어긴다. 권력 앞에서는 법과 규정도 기준이 달라진다.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 부자의 목숨은 소중하듯, 가난한 자의 생명도 역시 소중하다. 사람이 먼저다!

인생에서 성공하는 법칙을 공부하고 싶다면,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성향을 이해하는 데 참고하길 바란다.

  • 첫째, 명확한 목표 의식이 있다. 
  • 둘째, 사회적 현상의 맥락을 꿰뚫는 눈을 가지고 있다. 
  • 셋째, 성공을 향한 성장의 법칙을 알고 있다. 
  • 넷째, 남의 것을 빌려 쓰는 능력이 있다. 
  • 다섯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도록 구조화하는 능력이 있다. 

아버지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만나왔던 성공한 사람들은 이 다섯 가지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었다. (80)

사람마다 성공에 대한 기준은 다르다. 그래도 퇴직 후 세상을 바라보며 저자가 느끼는 성공은 절실함이다. 경제적으로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부를 축적하고 주변에 베풀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아닐까.  성공에 대한 열망이 큰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문장이다. 

 

그때의 공부는 시험을 대비하는 지식 암기가 전부였다. 이런 방식의 공부는 인생 공부가 되지 못한다. 그 사실을 나이 오십이 되면서 깨달았다. 너희 나이 때 경제를 이해하고 좋은 일자리의 개념을 정립했어야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일자리에 대한 정확한 개념조차 없었다. 그저 남의 눈에 보이는 놓은 직업을 찾았을 뿐이다. 좀 더 치열한 직업관이 부족했다. 아들아,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일자리를 통해서 전 생애주기에 맞추어 소득 계획을 짤 수 있어야 한다. (89)

현재 한창 퇴직을 하거나 앞두고 있는 산업화 시대를 살았던 베이비부머들의 모습이다. 부모세대를 부양하고, 자식들을 교육시키며 정작 자신에게 남은 것은 집 한 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사에 헌신했지만 결국 은퇴 후의 삶은 각자도생해야 하는 시대다.

회사에 재직 중일 때는 자신의 일에 성실하면 될 줄 알았다. 현실을 아니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경제를 이해하고 생애주기에 맞게 준비했어야 한다며 아들은 올바른 길을 가기를 바라는 글이다. 

인생은 오직 자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스스로 답을 찾아냈다면, 그 답이 정답인지 아닌지는 살면서 증명하는 것도 인생의 일부분이 된다. (99)

인생에 정답은 없다.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남과 비교할 이유도 없다. 개인, 가족, 사회 공동체, 국가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자존감을 유지하며 기쁘게 주어진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다고 본다. 

돈은 간사하다. 돈을 가진 사람에게는 철저히 아부하고,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희생을 요구한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라, 있는 물건을 아껴 써라, 가진 돈을 절약하라고 요구한다. 그 요구의 끝에는 로병사老病死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 돈과 경제 공부가 인생 공부가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돈이 인생의 요소인 희로애락과 생로병사의 기본 바탕에 있기 때문이다. (110)

아들이 돈으로 인해 고통의 길을 가지 않기를 바라는 게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돈으로부터의 자유의 기준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경제에 대한 이해, 돈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간사한 돈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아야 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한마디로 말하면 돈으로 만든 종이의 집이라고 한다. 우리는 거대한 종이의 집에 살고 있다. 그러니 돈의 역할을 이해함으로써 자본주의 세상을 이해하는 첫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 (128)

절약의 목표는 뭉칫돈을 만드는 데 있다. 절약만이 돈을 뭉치게 한다. 그런 돈의 특성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 (147)

요지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돈은 필요하다. 그러므로 젊은 시절부터 돈을 절약하고 종잣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투자로 부를 증식해야 한다.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정리하면 가상 자산을 시작으로 주식 자산, 부동산 자산, 마지막으로 물가가 올라가면서 통화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진 거다. 통화가치의 하락이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말은 경기가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신호였다. (141)

대한민국에서 2020년 코로나로 금리가 낮아졌을 때 발생했던 상황이었다. 그 이후 금리가 급격히 상승했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경착률을 막는 것으로 PIR은 여전히 높다. 집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는 은행에 금융노예 상태를 의미하는 사회다.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 특히 2030 세대들에게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가 주택에 대한 부담이다. 

채권시장이 주식시장보다 큰 이유가 있다. 채권시장에는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고, 주식시장은 기업만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은 기업의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이고, 채권은 발행자의 신용도를 바라보고 투자하는 유가증권이다. (208)

주식과 채권에 대한 이해하기 쉬운 요약설명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이 말을 너무 자주 들어서 잔소리로 여길 텐데 그래서는 안 된다. 건강을 잃고 나서 다시 찾으려면 더욱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특히 오십 이후에는 회복탄력성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한번 건강을 잃어버리면 회복하기가 힘들다. (261)

젊은 시절에는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라'는 말이 와닿지 않았다. 왜냐하면 늘 건강한 상태니까. 하지만 40대 후반부터 노안이 오고, 흰머리가 늘어나면서 육체적인 기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젊은 시절에 몸을 얼마나 혹사시켰냐에 따라 인생 후반전에 육체적인 질병의 정도가 달라진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용되는 명언이다. 건강할 때 우리 몸을 잘 보전하자. 

인생이 무서운 것은 50대 이후엔 부의 불균형의 법칙이 정확하게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50대는 자본소득에서 골드크로스가 일어나고, 근로소득에선 데드크로스가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십 이전에 근로소득을 자본소득으로 전환해야 한다. 돈과 경제, 그리고 인생의 기묘함에 빠지지 않기 위함이다. (275)

요즘은 파이어족을 지향한다며 젊은 세대도 주식과 부동산을 통해 일정한 월세 소득을 달성한 뒤에는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사람들이 대세다. 일을 그만두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그전에 자신이 필요한 월 소득을 달성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근로소득을 통해 창출한 부를 활용해 자본소득을 마련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50대에 퇴직한 후에 근로소득을 자본소득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사실을 깨닫고 아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파이어족들이 도달하고자 하는 게 근로소득의 자본소득화다. 오십 이전에 달성할 수 있다면 오십 이후의 삶은 경제적 부담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겠다. 

https://bandiburi-life.tistory.com/1159

 

독서습관439_아들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경제 수업_아들아 돈공부 해야 한다_정선용_2021_RHK(210913)

세바시 강의를 통해 저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은퇴 후에 얻은 경제적인 깨달음을 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정리한 책이다. 세 자녀를 두고 있는 입장에서 자녀들에게 경제적인 준비에 대해 해

bandiburi-life.tistory.com


독서습관 878_아들아 돈 공부는 인생 공부였다_정선용_2023_RHK(240421)


■ 저자: 정선용

25년간 유통업계에 종사하며 대기업 직장인으로 살았다. 휴일 근무며 야근도 마다하지 않고 직장에 몸을 던진 결과 승진을 거듭해 임원이 되었다. 그러다 50대 초반, 추석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퇴직을 맞았다. 손에 남은 건 짐을 담은 바나나 박스 세 개뿐이었다.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 퇴직 다음 날부터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에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시리즈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글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카페 연재물을 바탕으로 쓴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는 독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경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경희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경영학 석사를 거쳐 현재 건국대학교 축산경영유통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작가, 사업가, 유튜버로 인생 2막을 살며 경제 이론은 물론 현실 경제에서 깨우친 살아 있는 경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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