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 좋아하는 나는 슬램덩크라는 제목만 보고 혹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표지에 ‘슬램덩크를 즐기며 인생을 배운다’라고 되어있길래 나는 농구감독, 또는 농구선수들이 자신의 삶을 기록한 책인가 싶었다. 그러나 내 예상을 깨고, 이 책은 만화 ‘슬램덩크’를 바탕으로 자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자신이 그 만화에서 어떤 삶의 지혜를 얻었는지에 대한 23명의 사람들의 에피소드 형식의 내용이었다. 새로웠다.
슬램덩크는 아버지뻘 되는 농구하는 어른들이 농구하다가 가끔씩 말씀하시던 만화였다. 나는 그 만화를 접해보지 못했지만, 아직까지도 어른들이 그 옛날 만화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보면 참 명작이었구나 생각을 가끔 해보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그 만화가 확실한 명작이구나 단정지을 수 있었다. 일반 만화처럼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닌, 고등학생 농구부 등장인물들이 장애물을 통과할 때마다 감동하고, 또 다른 세계의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으로부터 사람들이 배우고, 주인공 뿐만이 아닌 다른 조연들조차 롤모델로 세우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서는 얻어갈게 많은 책일수도 있겠다 생각하였다.
책에는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슬램덩크의 내용을 인용해 서술한다. 게 중에는 디자이너, CEO, 만화가, 여행가, 농구감독 등 농구에 관련 없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슬램덩크라는 만화가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해주는데 도움을 주었다라는 것이다. 내용 중 한 여행가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배낭 하나로 캐나다로 여행을 떠났는데,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한국으로 돌아오려했는데, 그 때 ‘포기하는 순간 게임은 패배’라는 슬램덩크 안 감독의 말이 생각나서 여행을 스케줄대로 완벽히 마치고 돌아왔다고 하는 부분이었다. 만화라는 것이 사람의 행동을 이렇게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일까, 좋은 만화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어디까지일지 짐작하기 어렵다.
만화 뿐만 아니라 사람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계기는 세상에 널려있는 것 같다. 문제는 그것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낼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을 뿐이다. 많은 좋은 책을 읽거나,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무언가 하나를 삶의 지지대로 삼아보면 어떨까? 어쩌면 그 힘들고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무언가가 우리에게 필요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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