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2를 시작하면서 문제집을 통해 삼각함수에 대하여 배우고 있다. 어려운 내용이어서 진도를 쉽게 나가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수학 분야 코너를 돌다 보니 삼각함수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제목의 책을 보게 되었다.
쉽다는 말에 혹해서 대출하여 읽게 되었지만 600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적잖게 걱정도 되긴 했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어렵다기보다는 재미있다는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도입부는 중학교 수준의 삼각형과 각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이었고, 쉬운 내용부터 시작해서 살을 붙여나가며 점차 삼각함수의 심화된 내용을 배우는 형식이었다. 나중에는 사인 그래프를 통해 파동과 주파수 등을 설명하며 실생활에 적용시켜 나오는 공식들도 가르쳐준다. 자습서를 통해 혼자 공식 증명을 읽고 이해하고 문제를 풀었는데, 그 수많은 공식들이 이 책에 나올 때마다 반가웠다.
한 왕국의 왕과 학자들의 대화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대화체 형식 속에 자연스럽게 공식들의 증명, 실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삼각함수, 삼각비 등의 적용사례들을 수없이 보여준다. 대화체로 수학을 알려준다는 게 삼각함수를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좋은 변수였던 것 같다. 삼각함수를 공부했거나, 진행 중인 학생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책인 것 같다.
그러나 삼각함수에 대한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는 읽기 힘들 것 같다. 책 시작 전 작가의 말에서도 이 책은 고등학교부터 대학교 1학년 정도 수준의 책이라고 하였다. 삼각함수를 공부하고 보니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조화 파동 등의 대학교 또는 물리 2에서 배우는 내용의 수준의 콘텐츠가 있던 부분은 아무리 꼼꼼히 읽어도 책을 덮고 나면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러면서 수학책을 읽을 때는 배경지식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들었다.
이전에 ‘수학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 이라는 책을 읽으려고 시도했었던 적이 있다. 확률과 통계 내용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 내용을 잘 몰라 책을 읽기 시작한 지 20분 만에 잠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수학 관련 독서를 할 때는 전혀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배웠던 내용에 살을 붙이려고, 또는 이해를 더하려는 목적에서 읽어야 된다는 생각이 꽤나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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