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감
2권에서는 이야기가 추리소설처럼 전개됩니다. 살충제를 만드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유명한 과학자들이 공포에 사로잡힌 표정으로 살해되는 사건이 이어집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크 멜리에스 경정과 기자 레티샤 웰즈가 갈등관계로 등장합니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지고 서로를 경계하며 지내지만 결국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편 개미들의 세계에서는 불개미 왕국에서 새로운 여왕이 103호를 손가락 정벌을 위한 탐험대장으로 보냅니다. 불개미들은 곤충들을 정벌하고 길들여 손가락 정벌을 위한 길에 협력자로 만듭니다. 처음에 개미들이 손가락, 붉은공이라고 하는 것에 무슨 말이지 싶었는데 독자도 점차 개미의 시각에서 사람을 바라보게 되며 아하! 사람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개미들에게는 사람을 전체적으로 보기 전에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손이며 손의 끝부분인 손가락 다섯 개나 네 개가 붉은 공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입니다.
인간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과 이를 풀어나가는 기자와 경찰의 이야기는 한 편의 추리소설로 페이지가 금새 넘어갑니다.
■ 마음에 동하는 문구
30) 행동하라! 무엇인가를 행하라! 하찮은 것이라도 상관없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당신의 생명을 의미 있는 뭔가로 만들라. 당신은 쓸데없이 태어난 것이 아니다. 당신이 무엇을 위하여 태어났는지를 발견하라. 당신의 최소한의 임무는 무엇인가? 당신은 우연히 태어난 것이 아니다. 명심하라.
82) 당신이 기어코 그 미미한 경쟁자들을 제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내가 추천할 수 있는 <가장 덜 나쁜> 방법은 박하를 이용하는 것이다. 개미의 출몰을 막고 싶은 곳에 박하 한 포기를 키우면 된다. 개미는 박하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에 십중팔구는 당신의 이웃집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149) <신을 믿는 자들은 저렇게 틀에 박힌 문구들을 되풀이 한다. 대개는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저러지. 하지만 알고 모르고가 저들에게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리빙스턴 박사가 전해 주는 메시지가 이해하기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저들은 더 열심히 그것을 되풀이한다.>
209) 장애물이 앞에 나타났을 때, 사람이 보이는 최초의 반응은 <왜 이런 문제가 생긴 거지? 이것은 누구의 잘못이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잘못을 범한 사람을 찾고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그에게 부과해야 할 벌이 무엇인지 찾는다.
똑같은 상황에서 개미는 먼저 <어떻게, 누구의 도움을 받아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개미 세계에는 <유죄>라는 개념이 전혀 없다.
<왜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까>라고 자문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일이 제대로 되게 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하는 사람들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생기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현재 인간 세계는 <왜>라고 묻는 사람들이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어떻게>라고 묻는 사람들이 다스리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219) 저는 우리 인간들이 너무 오만하고 젠 체하고, 거드름을 피우며, 스스로가 인간이라는 사실에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우리는 우리 손에 닿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고 있어요 우리는 우리가 파괴할 수 없는 것을 오염시켜요. 우리의 기막힌 오염 능력을 당해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222) 그런데 그 실험에서 우리가 정작 음미해 보아야 할 대목은, 쥐들의 뇌를 연구하기 위해서 머리통을 열어 보았을 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쥐가 바로 착취자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착취자들은 필시 피착취자들이 복종하지 않게 될까 봐 무척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리라.
238) 파킨슨 법칙에 따르면, 어떤 기업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점점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고용하면서도 급료는 과다하게 지급하게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고위 간부들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나타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위험한 경쟁자들이 생기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능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이다. 또 사람들이 반기를 들 생각을 못 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급료를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배계급들은 영원한 평온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는 것이다.
247) 매전 읽을 때마다 의미가 달라질 것이다. 왜냐하면 책을 읽는 행위는 독자의 삶과 공명하며 독자 자신의 세계관과 조화되기 때문이다.
265) 깨달음은 야만적인 개미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격투를 벌이던 와중에 왔다. 가장 중요한 순간은 지금이다. 왜냐하면 누구나 현재에서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에 몰두하지 않는 자는 미래도 놓치게 된다.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것과 맞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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