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윌리엄 J. 보어스트(William J. Boerst)는 티코 브라헤, 요하네스 케플러, 갈릴레오 갈릴레이, 아이작 뉴턴 등과 같은 과학자들의 전기를 전문적으로 집필한 작가이며, 2004년 '뉴욕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바가 있다.
도서관 신작 코너에 어떤 책들이 새로 들어왔나 보다가 이름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제목의 책이 잡혔습니다. '티코 브라헤'란 이름을 어디서 들어봤지 곰곰이 생각해도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책을 읽어가며 이 사람이 천체를 관측하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평생을 천체를 측정하고 도구를 만들고 기록한 천문학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년에 케플러와 1년 정도 함께 일했다는 사실로 더 위대하게 보입니다. 케플러는 이미 과학 수업과 그가 발견한 원리로 유명하지만 그의 스승과 같았던 티코 브라헤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책 표지를 본 큰 아들이 '티코 브라헤~'라며 아는 체를 합니다. 어떻게 아냐고 물으니 '그 정도는 알고 있어요'라고 대답합니다. 아는 걸 한 번 얘기해 보라 했더니 제법 큰 줄기는 알고 있습니다. 이 녀석이 어디서 알았지? 하면서도 학교 과학시간에 졸지는 않았구나 위안을 삼습니다.
덴마크 귀족 출신의 천문학자입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그가 귀족으로서의 삶을 살기를 원했습니다. 혈기왕성한 젊은 시절에는 코를 베여 인공 코를 달고 살았고 그의 초상화에도 그 자국이 드러납니다.
덴마크 국왕이었던 프레데릭 2세의 후원을 받으며 티코는 자신이 좋아하는 천문학 연구를 할 수 있었지만 프레데릭 2세가 죽고 크리스티앙 4세가 덴마크 왕위를 이어받았을 때는 그의 삶은 어려워지고 독일로 이주합니다. 한창 때는 자신에게 주어진 벤섬에서 지역 주민들을 신하처럼 부리며 작은 왕처럼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티코는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지동설)을 거부하면서 자신이 창안한 수정된 지구중심설(천동설)을 제안했습니다. 티코가 창안한 행성계 모델은 모든 행성들이 태양을 중심에 두고 공전하는데, 그렇게 태양을 중심에 두고 공전하는 행성계는 다시 지구를 중심으로 해서 공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류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많은 차이를 보여줍니다.
1600년에 케플러와 함께 연구를 시작했는데 1년 뒤인 1601년 10월에 티코는 사망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사망원인입니다.
1601년 10월 13일 로젠베르크 남작의 저택에서 열린 만찬에 초대받았습니다. 오줌이 마려웠지만 주최자의 기분을 언짢게 하지 않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방광이 터질듯했지만 결례를 피하기 위해 과도하게 소변을 참았습니다. 결국 5일 동안 소변을 못보는 병이 나고 말았고 이로 인해 결국 10월 24일 밤에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사실입니다. 티코 브라헤를 더 기억나게 만드는 에피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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