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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경제]115_은퇴5년 전에 꼭 해야할 것들_전기보_2018_미래지식(181005)

by bandiburi 2018. 10. 7.

지은이 전기보는 교보생명에서 24년간 근무하며 상무이사를 지낸 자산관리 전문가다. 열린사이버대학 금융자산관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남들은 다 은퇴할 나이인 49세에 경영학 박사학위를 땄다.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이자 라이프 코치 자격 소지자이다. 은퇴 후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2007년 '행복한 은퇴 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행복한 은퇴 준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교육 및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고향인 산정호수에 내려가서 '술 빚는 전가네'라는 가양주 양조장 주인 겸 주막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짬짬이 차마고도와 아이슬란드, 록키산, 나오시마, 마추픽추, 갈라파곳 등지에 출사를 다녀왔다. 남들이 잘 신지 않는 빨간 구두를 신고 다니며, 아들이 사준 빨간 시곗줄을 차고, 부인이 사준 빨간 지프차를 타고 다녀 '레드 전'이라는 호를 얻었으며, 사진작품에 같은 명칭의 낙관을 찍는다. 

직장 내에서 근무장소가 지방으로 이전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혼자서 내려가 살아야 하는 주말부부를 해야 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한편으로는 이제 4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에 새로운 인생의 변화가 필요하겠다는 고민이 절실히 와 닿았습니다. 조직이나 상사의 요구에 의한 삶을 살아가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일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할 시기이고 그러면 원치 않는 주말부부의 고민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도서관 신간 코너에 있는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내용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여러 지식을 짜깁기 한 책이었습니다. 그래도 은퇴란 말이 반갑진 않고 새로운 자기의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고민을 던져주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하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60) 스스로 납득이 되면 무엇이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은퇴생활이다. 즉 은퇴생활이 행복할지 불행할지를 결정할 열쇠의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62) 은퇴 후에는 많은 시간이 있다. 그 많은 시간들은 은퇴 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하는 일로부터 얻는 행복감으로 가득 채워져야 한다. 

91) 즐겁게 생활하는 은퇴자를 인터뷰해 보면 가족과 친구들 그중에서도 배우자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다. 그리고 은퇴 전에는 모든 가치의 우선순위가 일이었으나, 은퇴 후에는 일이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110) 이는 사람들이 집단을 통해 자신을 정의하고, 집단에서의 자신의 지위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을 매우 중시함을 의미한다. 사회적 정체성 이론을 기반으로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집단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정체정을 지각하는 과정과, 사회적 정체성을 지닌 개인들이 조직 내에서 협력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정체성 중심의 내재적인 동기부여 모델을 발전시켜 왔다. 

111) 은퇴를 맞게 되면 사회적 정체감은 위기에 빠진다. 우선 자발적으로 온몸을 바쳐 정성을 다해 복종했던 조직에 대해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서운함을 표한다. 아울러 그동안 자신의 가장 대표적인 페르소나라고 여겼던 가면이 벗겨지면서 민낯의 허망함을 느낀다. 

113)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매사에 여유가 있다. 그러나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은 아주 작은 성공에 과도하게 기뻐하고, 아주 작은 실패에도 전전긍긍한다. 자존감이 매우 낮으면 아주 작은 충격에도 약을 먹거나 목을 매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도 한다. 

115) 개인주의 문화권에 속하는 서구 문화에서는 심리사회적 정체성보다는 개별적 정체성이 개인의 정체성 형성에 깊이 관여한다. 따라서 서구 문화권에 속하는 사람들에게는 존재론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개별적 정체성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며, 삶의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별적 정체성에 관심을 갖는다. 

118) 이 퇴직은 그동안 임금의 수단으로 담보하고 구속하던 직장으로부터 해방시켜 근로자들 개개인에게 독립된 삶을 부여하게 된다. 은퇴하면 구속된 직장생활에서 근무의 대가로 지급받던 급여는 포기해야 한느 대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즐기고 가진 것을 베풀 수 있는 독립의 길이 새롭게 열리는 것이다. 

 은퇴 후에 일에 대한 염려로부터의 자유는 산업 사회에서 대부분의 은퇴자들에게 주어진 축복이 될 수 있다. 행복한 노년기란 마음의 고요함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삶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마음과 시간의 여유를 자유라는 축복으로 받아들여 역동적인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은퇴 후의 삶이 더욱더 풍성해진다. 

119) 에리히 프롬의 저서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은퇴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중략) 하지만 근대 사회와 함께 출현한 개체화는 개인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했던 원초적 유대에서 벗어나 그 이전의 사람들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고독과 불안이라는 감정을 집단적으로 느끼는 현상을 발생시켰다.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는 외부의 힘은 사람일 수도 있고 제도일 수도 있고 국가일 수도 있다. 신, 양심, 정신적 충동일 수도 있다. 

129) 은퇴 후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해져야 할까?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으로 물질 중심의 은퇴 준비를 할 것인가? 아니면 비움을 통해 영혼의 빈자리를 채우며 여유로움을 즐기는 행복 중심의 은퇴생활을 꿈꿀 것인가? 우리는 결정을 해야 한다. 

136) 나는 은퇴생활을 생각하면 이 낙하산이 자주 떠오른다. 낙하산의 천 조각들의 다양한 색깔은 은퇴생활을 위한 준비 항목을 의미한다. 재무 설계, 가족을 포함한 관계, 취미 활동, 경력 관리, 애정, 주거 환경, 자기 계발, 건강 관리 등 8가지 항목이 있다. 이 8가지를 잘 색칠해야 하고, 또 그 8가지가 균형을 이루면서 조화의 미를 보이도록 해야 한다. 

143) 결국 '관계망'이 중요하다. 은퇴생활이 행복하려면 관계망을 통한 지지가 필수적인 것이다. 

148) 직장을 그만두는 순간 관계가 약해져 버리는 '일맥'보다는 공통의 취미나 관심사 등으로 만들어진 외부 관계망은 퇴직과는 큰 상관없이 유지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퇴직 후에 새 출발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일차적인 관계인 가족 이외에도 친구나 이웃과 같은 관계를 통해 적극적으로 심리적, 정서적 안녕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162) 부모를 모시는 방법과 자녀와 지내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지나치게 강요하지 말고, 집착하지 말고,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부모도 연로해서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아야 하고, 자녀들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 불가근불가원의 관계가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168)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이 직접 요리하는 것이다. 자신이 한 요리로 스스로 식사를 해결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부인의 식사도 해 주면서 부인을 주방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이다. 

170) 은퇴 전보다 훨씬 많아진 시간을 음식 조리에 투자하고 부인을 위해 주방에 들어가서 앞치마를 두를 줄 아는 용기와 배려로 부부 역할을 재조정하는 것도 은퇴 후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요리를 배우자. 그래서 삼식이 딱지도 떼고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식단을 준비하고 실력이 쌓여 자신감이 생긴다면 음식 전문가로서의 삶도 펼칠 수 있다. 

172) 은퇴생활을 즐기는 이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그들에게는 성공과 행복을 기원하며 베풀고 누누는 지인이 많다. 고슴도치 딜레마에 가장 해당되지 말아야 될 사람이 배우자이고 가족이다. 그런데 가족조차 이 공간 안에 머무르지 못하게 하는 은퇴 초년생이 많다. 이들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180) 1992년 개봉한 론 하워드 감독,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주연의 <파 앤드 어웨이>라는 영화가 있다. 시골에 처음 오는 이주민들의 마음도 사실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190) 시골에서 생활하려 한다면 꼭 가까워져야 할 곳이 바로 이 농업기술센터이다

204)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은퇴 후 주어지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은퇴 전과 비교해서 의무 활동 영역의 시간들에 적절하게 가감된 여가활동 시간으로 시간 예산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우리의 시간과 노동은 회사의 것이다. 회사에서 원하는 대로 시간과 노동을 제공하고, 회사로부터 스트레스와 급여를 받는다. 

207) 생활은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고 살기 위해서 행하는 필수적인 활동이다. 생활은 일상생활과 같은 의식주 활동 외에도 일과 여가생활과 상호작용으로 적극적인 의미를 발견하는 행위, 직업생활과 사적 생활, 사회생활 등 모든 것을 말한다. 생계보다는 훨씬 포괄적인 의미이다. 은퇴설계를 먹고사는 문제로만 국한하는 '생계설계'보다 자신의 꿈이 포함된 의미 있는 활동으로 채우는 '생활설계'로 해야 하는 이유이다. 

209)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의 저자 찰스 핸디가 본인의 일 포트폴리오를 다음과 같이 구성했다. 1년을 날짜별로 배분해 100일을 공부에 할애하고, 일에 150일을 투입했다. 돈을 벌기 위해 총 250일을 투자했기 때문에 10%인 25일을 자원봉사 일로 넣었다. 또 나머지 90일은 집안일, 휴일, 여가 등으로 넣었다. 그리고 절대로 어기지 않았다. 일거리가 아무리 많더라도 절대로 일하는 시간을 늘려 수입을 키우지 않았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짠 이유는 인생의 이점인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219) 이를 위해서는 조직생활을 하면서도, 업무에 방해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울타리 안에만 갇혀 있지 말고 이해관계로 얽히지 않는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그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224) 사실 좋아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것을 하며 지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돈을 지불하며 하는 것이고, 잘하는 것은 돈을 벌며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한 은퇴생활이란 자기가 잘하는 것을 좋아하며 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은퇴자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227)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싶다면 은퇴 후의 삶에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힘써야 한다. 여가생활이 됐든 일이 됐든 흉내만 내는 어설픈 아마추어가 아닌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준비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228) 새로운 것 해 보기

일탈(자우림)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
뭐 화끈한 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
할 일이 쌓였을 때 훌쩍 여행을
아파트 옥상에서 번지점프를
신도림역 안에서 스트립쇼를
머리에 꽃을 달고 미친 척 춤을
선보기 하루 전에 홀딱 삭발을
비오는 겨울밤에 벗고 조깅을

250) 적성이 맞지 않아 인생 전반적의 시기에 고전하는 가운데 생계를 유지하느라 어쩔 수 없이 시간만 채우며 월급날을 기다렸는가? 언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살았는가? 그러나 희망은 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로 당당하게 스스로를 탈바꿈하여 후반전에 통쾌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259)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단 한순간도 앓아눕지 않고 신발을 신은 채로 죽고 싶다는 떳떳한 노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이런 제도가 없는 시골에서는 80, 90세 노인들도 무엇인가 일을 하며 스스로 생활하고 있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283)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한 은퇴자들의 삶도 그 방식에 있어서는 노예생활을 하던 흑인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서 상사의 지시를 받으며 눈치를 보다가 퇴근하는 일상에서는 벗어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다고는 생각하기 힘든 날들을 보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287) 결국 대응적인 삶은 타인의 염려와 우려에 민감해져서 정작 자신의 영향력은 축소시키고 종속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반면 주도적인 삶을 사는 이들은 타인의 우려와 염려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만의 삶의 방식대로 끊임없디 영향력을 키우며 살아간다. 은퇴 이후의 삶은 자신이 설계한 대로 주도적으로 살아야 한다. 더 이상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주인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308) 행복은 은퇴생활을 위한 은퇴설계도 마찬가지다. 특별하고 이상한 것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주변의 보통 사람들로부터 사소한 작은 행복의 요소들을 찾아내 자신만의 삶에 필요한 요소로 결합하는 상상력이 필요한 것이다. 

311) 꿈은 삶에 불꽃을 일으키며 활력을 준다. 꿈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환상으로 느껴지는 것을 실제처럼 상상한다. 알람시계를 던져 버리고 깊은 숲 속에 통나무집을 짓기도 하고 시계 일주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중략) 은퇴 후의 꿈과 그 꿈을 이룰 목표를 써 보자. 은퇴생활의 성공 확률은 꿈이 명확할수록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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