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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2120년에서 친구가 찾아왔다_지구온난화와 빈부 격차 문제 제기

by bandiburi 2018. 8. 11.

 미래인이 시간여행을 하여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이 책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간 여행, 한 번쯤은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 봤을 것이다. 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100년 후, 즉 미래에서 온 친구에 대한 '2120년에서 친구가 찾아왔다.'라는 책을 읽었다.

 주인공 '요하난'은 2120년의 아이지만 가족과 함께 시간 여행을 하여 100년 전인 2020년으로 돌아갔다. 즐겁게 여행을 하던 중, 요하난네 가족은 2020년의 물리학자, 파울루스 박사에게 발각되어 쫓기게 된다.

 파울루스 박사의 목적은 지구온난화와 같은 사회 문제를 미래를 통해 해결한다는 구실로 최초로 미래를 다녀와 자신의 명예와 명성을 떨치는 것이었다. 어쨌든 요하난네 가족은 겨우 탈출해 솜니아베로라는 액체(시간 여행을 도와줌)를 마시고 미래로 가는 문이 열리는 아치문 밑에 누워 빛과 함께 사라진다.

그러나 요하난은 가방 안에 있는 솜니아베로를 차에 두고 온 탓에, 결국 파울루스 박사에게 꼼짝없이 잡히게 된다. 다행히 여행 도중 만난 친구 메얼린 덕분에 그에게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부모님 몰래 요하난을 방에 숨겨준 메얼린은 동생 때문에 더 이상 그를 숨길 수가 없게 되자, 불법체류자 부모의 딸로 부모는 파키스탄에 쫓겨났기에 현재 경찰 몰래 숨어있는 소녀, 아카샤의 집에 숨겨준다. 아카샤는 요하난의 처지를 이해하는 한편, 미래에 가고 싶다는 야심을 품고 있었다.

 그들이 파울루스 박사로부터 요하난의 가방을 훔칠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 메얼린의 동생, 미하엘이 와서 파울루스 박사가 요하난이 어디에 있는지 다 알고 감시하고 있다고 전해준다. 메얼린은 동생이 이 일에 끼어드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미하엘의 고집에 못 이겨 결국 작전에 합류시킨다.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메얼린 형제는 박사에게 붙잡히는 등 고비를 겪게 되지만, 마지막엔 힘을 합쳐 요하난을 부모님과 만나게 하여 시간의 문으로 보내는 것을 성공한다. 이때, 아카샤는 박사로부터 빼앗긴 솜니아베로를 훔쳐내 자신도 미래로 간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요하난이 살고 있는 100년 뒤의 지구가 천민과 부자로 나누어져 있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재 지구 온난화가 심하다 하긴 하지만 미래에선 모두 멸종되어 동물들도 없고 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내팽개치고 부자들만 챙긴다니, 매우 슬펐다. 물론 이게 다 소설이나 추측이지만 그게 현실이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야심 많은 파울루스 박사와 아카샤에게로부터도 배운 점이 있다. 우리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시간여행을 오직 세계를 위해 사용하면 나쁠 건 없다. 그러나 자신만이 잘 살기 위해 시간의 법칙을 무시하고 악용한다는 점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 책은 지구온난화부터 인간 사회의 문제를 재밌게 소설로 풀어나갔다. 너무 어렵지도 않아서 초등학생 고학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지구온난화와 빈부의 격차 문제점을 보여주는 책_2120년에서 친구가 찾아왔다_안야 슈튀르쳐_2016_푸른숲주니어(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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