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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_가족과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을 보여주는 책_레몬이 가득한 책장_존 코터릴_2016_라임(180731)

by bandiburi 2018. 8. 11.

 '레몬이 가득한 책장'이라, 제목부터 관심을 끌었다. 일반적으로는 책장에 책이 꽂혀야 하는데 레몬이 책을 대신한다는 점에 대한 의문이 책을 읽게 된 계기라고 생각한다. 

 14살의 주인공 '칼립소'는 9살 때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셔서 아빠와 함께 산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 집안은 침울해지고 외톨이가 되지만 '메이'라는 발랄한 전학생 덕분에 마음의 문을 열고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된다.

 그러나 문제는 아빠의 레몬 사건 때 터진다. 아빠는 작가였는데 '레몬의 역사'라는 책을 쓰기 위해서 칼립소도 모르게 엄마의 책을 습한 창고에 넣고 레몬을 대신하여 꽂는다. 이 때문에 칼립소는 아빠에 대한 원망이 커진다. 그 후 아빠는 사회복지기관으로부터 상담을 받고 메이네 가족의 도움으로 천천히 혼자 있는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는 '레몬의 역사'를 여러 출판서에서 무려 네 차례나 거절당하고 며칠 동안 절망한다. 칼립소는 혼자 이 상황을 버텨내려고 노력한다. 그녀는 아빠에게 그동안 굳게 닫혀있던 마음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하고 메이네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아빠는 평화를 되찾는다. 결국 크리스마스 날에는 메이네 가족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냄으로써 책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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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책을 읽는 중간에 자주 울었다. 칼립소네 가족의 삶이 너무 슬펐고 칼립소가 하루하루를 침울함 속에서 버텨나가는 것이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려 해도 칼립소가 없었더라면 아빠가 행복을 되찾는 게 불가능했을 거라 생각한다.

 메이네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도 그 행복의 원동력이 되었기에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게 아닌 듯싶다. 혼자 쓸쓸히 버티는 것보다 그 고통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더 좋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사회에 이런 힘든 사람이 많은데 만족을 못 하면 바로 싫증 내는 내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앞으로 하루하루 행복한 가정 속에서 사는 것을 감사히 여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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