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부를 하다가 지쳐서 일본소설 책장을 뒤지다가 보니 책 표지 채색에 끌려서 읽기 시작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후 일본 현대 소설에 대한 기대가 커져서 선택한 것도 있다.
일단 아유타라는 미대 입시생이 재수를 하면서 자기 자신을 뒤쳐진 사람으로 평가하고 암울한 분위기에서 살아가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그의 아버지는 미쳤고, 그런 채로 십 년 이상을 살아간다. 그리고선 뜬금없이 지하철에서 한 여자에게 반하고, 얼마 후에는 아버지를 관리하는 정신과 의사로서 그녀를 만나고 놀라게 된다.
그는 그대로 인생의 상처가 있고, 의사 역시 전 남편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가슴에 깊이 박혀있었다.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결국 사랑에 빠지지만 비극적으로 끝나는 보편적인 연애소설의 내용이었다.
솔직히 말해서는 기대 이하였다. 이야기가 너무 뻔했고, 새로 바뀐 주치의가 그녀였다는 점 외 에는 그렇다고 할 반전도 없었던 것 같다. 아직 내가 공감할 수 있을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혼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아픈 기억 속에서 누군가의 도움으로 인한 새로운 행복한 경험으로 그 기억을 덮을 수 있다는 교훈을 담았다는 점은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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