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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조커와 나_김중미_2013_창비(180805) by CY

by bandiburi 2018. 8. 9.

최근에 조커와 나라는 책을 접하게 됐는데, ‘조커라는 책 제목이 흥미를 끌어서 한 번 읽어 보았다. 김중미 작가가 쓴 이 소설책은 다섯 편의 각각 다른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조커와 나, 주인공이 근육병을 앓고 있는 학우를 도우미로써 도와주다가 그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인 조커와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소설이다. 이 이야기는 후반에 조커와 장애인 친구 사이에 있었던 일들이 밝혀지면서 더욱 극적으로 감동을 준다. 학교에서 장애인을 친구로 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두 번째 이야기는 불편한 진실이다. 주인공의 학교에 새 교장이 취임하면서 엄격한 규제들로 학생들을 통제하는데 주인공은 그것이 너무하다고 느낀다. 주인공이 권력을 가진 선배들과 얽혀져 있는 같은 반의 양아치들에게 린치를 당하지만 뒷일이 두려워서 신고를 하지 못한다. 하지만 주인공을 대신해서 그녀의 친구가 신고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는 작가가 학생일 때에 보았던 일들을 회상하면서 이런 선후배 사이의 얽힌 권력들을 비판하는 것 같다.

세 번째 이야기는 꿈을 지키는 카메라이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그의 가족을 지키려고 신도시 개발 반대 시위를 하다가 감옥에 끌려가게 된다. 함께 시장에서 장사를 하다 신도시 개발 때문에 문을 닫게 된 이웃들을 보면서 그녀의 아버지를 따라 만두장사를 하려던 주인공은 이러한 실태를 밝히려고 사진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 이야기는 서민층의 무기력함과 이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을 비판하는 것 같다.

네 번째 이야기는 주먹은 거짓말이다’. 주인공은 집에서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지만 선생님에게는 그 상처들 때문에 불량학생으로 찍히게 된다. 그리고 그 선생님에게 사랑받는 반장과 그의 선배들에게 린치를 당하게 된다. 결국 주인공은 학교에서 사고를 일으키고 어머니와 함께 시골에 계신 외할아버지 댁으로 떠나면서 끝이 난다. 이 이야기도 불편한 진실과 비슷한 것 같다.

다섯 번째 이야기도 비슷한 내용이다. 내게도 날개가 있었다라는 제목인데,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세 친구 중 주인공과 한 명의 친구가 왕따를 당한다. 한 명은 좋은 성적으로 반의 상류무리들에게 호감을 산다. 하지만 그 친구는 자신의 친구들이 왕따를 당하는 것에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결국 심하게 따를 당하던 주인공의 친구는 자살을 하게 되고, 주인공의 다른 친구는 자신의 무관심에 대한 죄책감에 주인공에게 사과를 하고, 함께 앞으로는 다르게 행동하겠다고 결심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주인공은 그녀를 괴롭혔던 학생에게 복수 아닌 복수를 하게 되고, 이를 통해 담임 선생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처음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선생님을 만난다. 그리고 새롭게 날아오르겠다고 다짐을 하며 끝난다.

조커와 나는 선생님들의 총애를 받는 학생들이 공부를 못하고 가난한 집안의 학생들을 괴롭히는 한국 학교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비록 학교폭력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한국의 이 문제는 하루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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