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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독서습관_널 지키기 위해 꿈을 꾼다_시라쿠라 유미_2008_노블 마인(180805)by YJ

by bandiburi 2018. 8. 9.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 제목부터 흥미로웠다.

 작가는 7년의 시간을 건너뛴 10살짜리 남자아이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 것 같았다.

 6학년, 첫사랑과의 첫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잠이 드니 자신을 제외하고 첫사랑 스나오, 동생, 엄마 모두가 7년후의 모습으로 있었다. 자신만이 뒤쳐져 영영 따라가지 못할거라는 괴리감 속에서 빠져나와 유학비행기를 타려고 하는 첫사랑을 붙잡아 7년후 자신이 다시 자라면 만나겠다는, 그런 약간은 허무한 결말로 끝을 맺는다.

 이 책도 큰 아쉬움을 남겼다. 먼저 10살짜리 남자아이가 7년을 건너뛰었다는 내용과는 다르게 주인공 사쿠의 대사에서는 전혀 10살짜리의 생각에서 나오는 말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10살짜리 아이가 여고생으로 자란 여자친구에게 내가 너무 뒤쳐져서 너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우리 그만 만나자라는 대화라든지 말이다. 한마디로, 10살짜리가 10살답지 못한,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

 또한 내용이 너무 부실했다. 초반 도입부 이야기는 너무 질질 끄는 감이 있었고 이야기 도중 갑자기 동생이 뜬금없이 스나오를 좋아한다고 하고선 축구로 승부를 보자고 하는 것도 너무 허무맹랑했다.

 이야기에 깊게 빠져들기가 어려웠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7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만 그대로인 자리에 있는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라는 작가의 상상력으로부터 나온 독특한 질문은 뭔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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