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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871]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③_송 과장 편

by bandiburi 2024. 4. 11.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시리즈 전 3권의 마지막 편에서 궁금했던 송 과장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1권과 2권은 직장에서의 꼰대 김 부장과 정 대리, 권 사원의 관계과 개인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권은 송 과장이 가난과 정신적인 어려움 속에서 자살을 기도하던 사람에서 선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성숙한 사람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송 과장의 인생 역전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겠다. 

3권의 주인공은 물론 송 과장이다. 하지만 현재의 송 과장이 되도록 도와준 사람들이 있다. 자신을 지지해 준 부모님, 부동산 박 사장님,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기회를 준 재즈바 사장님, 정신과 상담 의사 그리고 재즈바에서 만난 손님이자 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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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사실은 그를 도와준 인연들은 대부분 송 과장이 능동적으로 움직였을 때 만날 수 있어다는 사실이다. 삶의 희망을 찾기 위해서 피아노를 연주했다. 돈을 벌기 위해 재즈바에서 연주를 했다. 아버지 친구와 같은 60억 부자가 되기 위해 부동산을 찾아다녔다. 부동산에 대한 지혜를 얻기 위해 부동산 사무소의 문을 두드려 박 사장을 만났다. 열심히 재즈 피아노를 연주하는 과정에서 아내를 만났다.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그 속에 평범하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도전을 주는 책이다. 송 과장이 정 대리와 권 사원에게 해주는 말속에, 부동산 박 사장이 송 과장에게 해주는 말속에, 그리고 송 과장이 아내와 나누는 대화 속에서 삶의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바쁘게만 살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을 잡고 뚜벅뚜벅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참고할 만한 문장을 다음에 인용했다. 

삶의 '가치'는 동등하지만 '질'은 다르다. (103)

우리가 어떻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가에 따라 삶의 밀도와 깊이가 달라진다. 

어떻게 법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이득을 볼까, 어떻게 해야 남이 좀 피해를 보더라도 나에게 돈이 될까, 이렇게 살면 절대 안 돼. 모두에게 좋은 방향을 찾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어. 사람들이 그걸 몰라. 그걸 통제할 줄 아는 게 경제적 자유의 첫 번째 원칙인 정신적 자유야. (242)

'경제적 자유'를 찾았다는 수많은 유튜브 콘텐츠들이 있다. 얼마면 파이어가 가능하다며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는다. 책에서 송 과장이 고민하는 것처럼 회사를 그만두고 파이어를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에는? 이란 질문이다. 전제조건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가능하면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이다. 정신적으로 자유롭지 않은 경제적 자유는 속박이다. 

자네도 누가 물어보면 스스로 몇 군데 정한 다음에 부지런히 직접 돌아다녀 보라고 해. 인터넷으로만 깨작거리지 말고. 그래야 그 사람도 현실을 제대로 느끼고 들끓는 마음을 좀 추스를 수 있어. (329)

부동산에 대한 올바른 접근 방법이다. 직장에서 부동산과 자동차하면 늘 자문을 구하는 동료가 있다. 그도 주말이면 늘 운동도 할 겸 부동산을 보러 많이 걷는다고 한다. 

 

재능이 뭘까? 수십만 유튜버들이 어떤 재능이 있어서 그렇게 된 걸까. 나는 그들이 성공할 수 있던 요인은 구독자 수가 늘지 않아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려오 오랜 시간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 올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재주, 재능이라는 건 타고난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는 힘, 힘들어도 꾸준히 버텨내서 결국에는 잘하게 되는 능력, 그런 게 아닐까 싶어. (345)

꾸준하게 하기 위해서는 관심과 재미가 있어야 한다. 유튜브 콘텐츠든, 블로그든, 독서든, 부동산이든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꾸준히 뭔가를 해보면 결국은 성장이 있고 성과가 있다. 이 진리를 깨닫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뉜다. 

생각해보면 투자라는 것은 실력과 시간의 차이인 것 같아. 우선 시간은 자동으로 가. 멈출 수가 없어. 반대로 실력은 스스로 키워나가야 해. 그러다 어떤 시간이 찾아왔을 때 자신의 실력과 종잣돈으로 꽉 붙잡으면 돼. 그런데 실력과 종잣돈이 없으면 그 시간이 왔는지 갔는지조차 모르지. 기회는 늘 오게 되어 있어. (349)

평소에 실력을 키우고 종잣돈을 모아두고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준비를 하라는 조언이다. 당연한 말속에 진리가 있다.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려고 할 때, 불법의 경계를 넘나들고, 타인의 피해를 나의 이익으로 바꾸려는 유혹을 받는다. 물론 짧은 시간에 돈을 잃어버릴 위험도 있다. 시간, 실력, 종잣돈! 기억하자. 

 

지금까지 인생은 몇 번 몇 번 고르는 객관식인 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제가 직접 쓰고 고칠 수 있는 주관식이더라고요. (352)

권 사원이 퇴사를 하고 대학원을 다니며 깨달은 바를 얘기했다. 멋진 말이다. 스스로의 인생은 자신만의 내용과 속도로 만들어가는 주관식이다. 남들이 정해 놓은 것을 선택하는 것은 대학입학시험까지였다.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그 향기는 바로 자기 자신에게서 나고 있는데 그걸 몰라.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모르고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해. 타인에게서 찾으려고 하기도 하고 때로는 과거나 미래에서 찾으려고 하거든. 현재의 자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잖아. 그런 면에서 보면 당신은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아. (361)

송 과장의 아내가 아주 중요한 삶의 철학을 얘기해 준다. 우리 자신의 삶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현재를 살자. '당신은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아.'라며 남편 송 과장을 칭찬한다. 행복한 송 과장 부부의 대화로 시리즈는 마무리된다. 즐거운 독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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