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 된 큰 아들이 3월 새학기가 되면서 가고자 하는 방향이 구체화 되었습니다. 적정기술을 통해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 도움이 되는 국제전문가가 되겠다는 어렴풋한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대학입시라는 틀 안에서 성적 수준에 맞춰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주변 선배들과 자신의 장점을 살려 수시전형으로 한동대를 가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마치 한동대생이 된 것처럼 보이네요. 3월초니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둘째 아들은 생명공학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을 잘 하고 싶으나 몸이 따르지 않는지 한창 자라는 성장기라서인지 주말 오후 3시 정도가 되면 취약시간대로 낮잠을 억제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수학문제집을 붙잡고 끙끙 씨름을 합니다.
생명공학내에서도 다양한 분야가 있을 것이기에 엄마와 아빠가 도와줄 수 없는 영역이 많으니 책을 빌려서 보충하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학교 생활에 바빠 일주일에 한 권 읽기도 빠듯해 보입니다.
수시로 대학을 가겠다고 하며 3월에 있는 융합과학 대회에 친구와 2인1조가 되어 출전하기로 했답니다. 융합과학이 뭔지 모르겠다고 하기에 일단 출전하겠다고 한 마음가진 자체로 50점은 먹고들어간다고 용기를 줬습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으니 그 자체로 아름답고 더구나 팀플레이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서 더욱 잘 되었다고 칭찬해 줬습니다.
중3이 된 막내는 중학교 예상성적이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나와 기분이 Up되었습니다. 집 가까이 있는 동화고등학교에 가고 싶어합니다. 오빠들도 그곳에 다니고 있고 아파트에서 코앞에 있어 좋습니다. 다만 혹시나 성적 때문에 가지 못할까 걱정하더니 이번에 좀 자신감이 생긴듯합니다.
일요일에는 자신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며 가족신문을 통채로 메일로 보내달라고 해서 30분간 씨름하며 메일로 보내줬습니다. 도서관에서 핸드폰으로 자료를 보면서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자신의 이력을 정리하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유롭게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좌충우돌 다양한 상황과 자신이 직접 부딪히고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사춘기를 지나서 이제 성인의 길목에 들어서고 있는 아이들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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