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없이 자녀 양육하기란 것이 대학입시라는 관문에 가까이 갈수록 쉽지 않을 길이라는 것을 새삼 체험하게 됩니다.
사교육 없이 대학을 보낸다라는 말을 마치 아이들의 인생을 담보로 부모의(아버지) 자랑거리를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니냐라는 오해를 가질 수 있습니다.
교육이란 것의 목적과 대학을 왜 가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이란 것이 한 아이가 건전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빈다. 대학입시란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되는 평생 지속되어야할 과정인 것입니다.
등급을 운운하고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야 하고, 입학사정관제도에 호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교내 활동도 해야하고, 내신성적도 좋아야 하는 등 아이들이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많은 부분이 부모가 입시제도를 이해하고 혹은 잘 이해하고 있는 컨설팅업체에 돈을 주고 맡겨서 준비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장래희망을 서로 토론하고 선생님께 뭍고 필요하면 관련 산업을 견학하는 과정이 거의 없습니다. 교실에서 학원에서 그냥 바쁩니다. 아무리해도 실력은(결국은 점수) 늘어나는 것 같지 않고 주변의 친구들과 비교한 성적은 제자리인듯 합니다. 원대한 꿈이란 것은 여유있는 자들의 호사인 것 같습니다.
고1, 고2인 두 아들은 더위를 피해 근처의 도서관에서 밤 11시까지 공부를 하다 옵니다. 세 아이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음악을 듣고 SNS를 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여름방학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하는데 집중하고 스마트폰을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보라고 권해줍니다. 실제는 거의 되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고2인 첫째는 지난주까지 주제를 정해 뭔가를 만드는 실습을 하는데 힘들었다고 합니다.
고1인 둘째는 여름방학 직후에 공연이 있다면서 밴드부에서 일렉기타 연주자로 매일 오전은 합동연습을 하고 오후부터 밤까지 자습을 하고 있습니다.
중2인 막내는 교회 수련회를 다녀온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틈만나면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저녁식사후에는 수학이 어렵다며 학원다니는 것을 언급하기에 남아도는 시간에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일주일이라도 먼저 고민해보고 학원을 가라고 했습니다. 모녀가 한팀이 되었습니다. 버릇없이 굴기에 다시 부부가 한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부모와 그리고 자기들끼리 좌충우돌하며 가치관을 형성해가고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당장의 점수보다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해줍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권을 읽으라고 하는데 어려운가 봅니다. 책읽는 습관이 그들의 인생을 좀 더 윤택하게 해주고 기회를 발견하게 해줄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노란색 학원버스는 밤늦은 시간에도 아파트 단지를 순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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