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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나쁜 유전자(Evil Genes)_바버라 오클리_2008_살림출판사(181111) by CY

by bandiburi 2018. 11. 11.

  • 저자

바버라 오클리(Barbara Oakley)는 여자 인디아나 존스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모험심이 넘치는 사람이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직접 겪은 진기한 체험을 견실한 과학적 탐구와 결함시켜 작품을 쓰고 있다. 베링 해를 건너는 옛 소련 트롤 어선의 러시아어 통역사로, 남극 기지에서 무선사로 일한 적도 있고 미 육군 사병으로 입대하여 대위로 전역하기도 했다. 통합 시스템공학 박사로 현재 미시간 주 오클랜드 대학 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생명공학협회 부회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 소감

도서관에서 사악한 유전자라는 책을 빌려 보았다. 제목이 이기적인 유전자와 비슷해서 꺼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바버라 오클리는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고, 상식에서 벗어난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자신의 언니의 생에 대해 알아가면서 인간의 사악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사악함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책의 초반에서는 마키아벨리주의적 인간(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도 신경쓰지 않는 인간)에 대해 알려준다. 그 후로는 유전병인 정신질환들과 히틀러, 마오쩌둥, 밀로셰비치 등의 마키아벨리주의자의 특성을 비교하는데, 그것들이 소름돋게 맞아떨어지면서, 그들의 사악한 행동은 결국 정신병 때문이라는 작가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한다.

 예를 들어 책에서 언급되는 수많은 정신질환 중 하나인 경계선 성격장애는 감정의 변화가 너무 격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느낌도 받지 않아서 타인들을 많이 당황시키고, 마오쩌둥 또한 자신의 정책에 대해 추궁받았을 때 너무나도 뻔뻔하게 행동했다.

 본문에서는 이렇게 사악한 자들이 왜 정의를 추구하는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빈번한 지 알려준다. 일단 사이코패스들은 기억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얼핏보면 굉장히 지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상대를 심리적으로 가지고 놀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도달하게 되고, 성공하는 것이다.

 내 주변에도 타인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해 보이는 사람들이 몇 명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이 이타적인 생각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못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으니, 그들을 증오할 것이 아니라 불쌍하게 여길 필요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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