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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기발한 진화 이야기_바스 하링_2006_이레(181028) by CY

by bandiburi 2018. 10. 29.

 

 생명은 어디서부터 나오고, 또한 우리는 어떻게 그 태초의 생명에서부터 지금의 우리가 되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기발한 진화 이야기에서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유전공학자가 장래 희망인 나는 유전학과 깊은 관련이 있는 진화론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보려고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다.


  • 책의 1부는 진화론에 대해 설명한다.

 1부의 도입부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진화론의 세 가지 성분을 들며 설명한다. 그리고 우리 주변 자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생명체들을 스포츠 경기 등에 비유하면서 찰스 다윈이 밝힌 진화론의 핵심에 도달한다.

 진화론에 대해 설명하고 종의 개념을 설명하는데, 종은 곧 개체 사이의 생식의 가능 여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후 진화의 과정을 알려주는데, 사람부터 물고기를 거쳐 단세포 생물까지 진화의 과정을 거슬러 가면서 설명하지만, 결국 무(nothing)에서 태초의 입자가 생성되기까지의 과정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서 아쉬웠다.

 나는 여기서 이라는 개념이 없이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이후로는 심오한 주제인 생명의 기준에 관해 설명하는데

과학적 정의는 자기 자신의 복사본{자손}을 남길 수 있는지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고 한다. 여기서 선천/후천적으로 생식이 불가능하게 된 개체는 그럼 죽은 것인가? 그리고 자기 자신의 복사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들은 살아 있는 것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생명의 기준은 결국 인간이 만드는 것이라고 마친다.

 책의 나머지는 결국 "개체들의 형질의 차이가 발생하고, 자연환경에 적합하여 생존에 유리한 형질을 지닌 개체만이 살아남고, 자손을 남겨 현재의 생명체들이 남아있다"는 기본 개념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 개념을 이용해 지금의 생명체들은 조물주가 설계를 통해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한다. 90퍼센트의 잘못된 진화는 도태된 것이고, 현재 남아있는 것들이 10퍼센트의 우연으로 적합한 진화의 결과라고, 어리석은 진화의 과정을 거쳐 생존하게 된 것이라는 것을 밝힌다.

 또한 우리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결국 유전자가 스스로의 보존을 위해 만든 복사기일 뿐이라는 것이라고 책에는 쓰여있다.


  • 마지막에는 신의 존재에 관해 다룬다. 

 저자는 신은 모든 것에 관여하고 전지전능한 존재인지, 아니면 그저 처음에 무에서 무언가를 만들기만 한, 최초의 일격을 가한 존재일 뿐인지, 이 두 가지로 나눈다. 어쨌거나 나는 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이 없다면 무에서 유의 과정, 최초의 과정이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그저 유전자의 복사기일 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공허감이 들었다. 내 껍데기는 바뀌어도 나의 기억만 담겨 있다면 그게 곧 나라는 것도 책에 쓰여 있었는데, 그것 또한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삶의 의미에 대해 또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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